22일 오전 코로나19 대구 확진자가 28명 더 늘어났다. 현재까지 대구 전체 확진자는 155명이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는 이날 오전 9시 기준으로 대구 확진자 28명이 더 확인됐다. 대구시에 따르면 이들 중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 소속 공무원, 간호사, 어린이집 교사, 중학생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구시와 중대본 발표를 종합하면 이날 확인된 28명 중 24명이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 확진자다.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시 공무원 2명이나 간호사(대구가톨릭대병원), 중학생은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자로 확인된다. 교사 1명이 확인된 어린이집은 송현동 아가별어린이집이다. 대구시는 해당 시설에 대한 방역조치는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22일 오전 브리핑에서 “확인된 공무원은 신천지 교인으로 확인됐고, 중학생은 방학을 맞아 교인인 부모님과 함께 예배를 본 학생”이라고 말했다. 간호사 감염에 대해선 의료인 감염이라고 봐야 하느냐는 물음에 민복기 대구광역시의회사회 부회장은 “신천지 교인으로 알고 있다. 의료인 감염은 아니”라고 답했다.
대구시에 따르면 보건당국이 파악한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 9,336명에 대한 조사를 계속해서 진행 중이다. 대구시는 21일 브리핑에서는 명단을 파악한 교인이 9,335명이라고 밝혔지만 이날 1명이 더 늘어났다.
당국에 따르면 1, 2, 3차에 걸쳐 파악한 명단은 1차 1,001명, 2차 3,474명, 3차 4,861명이고, 이중 전화조사에서 증상을 호소한 사람은 1,261명이다. 대구시는 의심증상자 1,261명에 대한 검체조사를 우선 실시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여전히 연락이 이루어지지 않은 인원도 710명이 되어서 의심증상자나 확진자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대구시는 늘어나는 의심증상자 검체와 확진자를 돌볼 의료진을 중앙정부의 지원과 관내 병원의 자원자를 통해서 확보하고 있다. 대구시에 따르면 중앙정부에서 이날 오전 공중보건의 51명이 지원되는데, 이중 40명은 신천지 교인 1,261명 검체에 투입된다.
민복기 부회장에 따르면 대구 관내 대학병원 경북대병원, 영남대의료원, 대구가톨릭대학의료원, 파티마병원, 칠곡경북대병원 등에서 자원하는 의료진을 확진자가 격리되는 동산병원으로 투입한다. 각 병원별로 의사 4명, 간호사 20명이 자원할 것으로 보이고, 그 외에 필요한 인력은 동산병원이 지원한다.
또 부족한 병상은 대구동산병원에서 248병상, 대구의료원 239병상 등 487개 병상을 24일까지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22일 오전까지 동산병원에서 246병상, 대구의료원 44병상이 확보될 예정이다. 동산병원 병상이 확보되는 대로 이날 오전 중으로 동산병원에 확진자가 입원한다.
하지만 대구시는 병상 마련 과정에서 일반환자들이 무분별하게 퇴원 조치되는 상황에 대해선 분명한 파악을 하지 못하고 있다. 채홍호 부시장은 일반환자 전원 조치에 대한 구체적 물음에 대해 “구체적인 전원을 어떻게 하겠다는 것을 상세히 설명드리기 보다는 병상을 마련하는 것이 초점”이라며 “그 과정에서 약간의 문제가 있었는지 확인해야 하지만 병상을 확보해서 걱정하는 확진자를 수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소개령’ 떨어진 대구의료원의 하루, “나가도 우리 엄만 죽고, 여기서도 죽는다”(‘20.2.22))
한편 대구시는 언론에 대해서도 코로나19 관련 보도를 하면서 ‘대구 코로나’라거나 ‘대구발 코로나’라는 표현은 하지 말아줄 것을 요청했다. 채홍호 부시장은 “명칭을 무분별하게 사용함에 따라 대구시민들을 또 한 번 힘들게 하고 있다”며 “대구시민 자존심을 해치는 자극적인 표현에 대해선 공식 사과 요구와 함께 법적 조치 등 엄중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