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본, “대남병원 확진자 사망 원인, 코로나19 감염에 의한 폐렴 악화 추정”

14:32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경북 청도군 대남병원 입원 중 사망한 확진환자의 사망 원인이 코로나19 감염에 의한 폐렴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다만, 환자의 다른 상태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21일 오후 2시 정은경 중대본부장은 브리핑을 통해 “대남병원 사망자는 오래 전에 입원했고, 과거부터 만성 폐질환이 있었다. 환자의 임상정보를 검토한 결과 코로나19 감염에 의한 폐렴이 사망과 연관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다른 상태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좀 더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은경 본부장은 “부검에 대해서는 고민을 하고 있다. 음압부검실은 원주에 BSL-3 부검실이 있다. 인프라는 갖추고 있다. 부검해야할 정도로 밝히는게 필요할지 전문가들의 의견을 받고 법적인 부분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31번째 확진자와 관련해 정은경 본부장은 “면담 및 위치추적 등을 통해 해당 환자가 2월 초 청도지역에 온 것은 확인하였으나 대남병원이나 장례식장은 방문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감염경로에 대해서는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 두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북 청도군 대남병원

현재까지 청도군 대남병원 관련 확진자는 16명(직원 5명, 입원환자 11명(사망자 1명 포함)이다. 대남병원 의료진, 입원 환자 등에 대한 전수 검사가 진행 중이다.

중대본은 병원 내 환자 발생이 정신병동 중심으로 발생한 것으로 확인돼, 해당병동에 입원해 있던 환자 92명을 검사 결과에 따라 격리병원 등 타 병원으로 이송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또, 노출된 직원은 자가격리 조치 중이며, 외래 진료와 신규 입원은 중단했다.

중대본은 현재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지역사회 전파가 확인되는 상황이라고 밝히고, 해당 지역 등을 중심으로 환자를 신속히 발견하고, 발견된 환자는 신속히 격리하며, 적극적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2월 중 신천지대구교회를 방문하거나 방문자와 접촉한 경우, 외부 활동을 자제하고 자택에 머물면서, 손씻기 및 기침예절을 준수하는 한편,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기침, 인후통, 호흡곤란 등) 발현 여부를 면밀히 관찰하면서 증상 발현 시 즉시 관할보건소로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