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총리, “대구시·경북 청도군 감염병특별관리지역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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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코로나19 감염자가 70명까지 늘어난 대구시와 경북 청도군을 ‘감염병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했다.

21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확대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에 참석한 정세균 국무총리는 “최근 확진자가 급증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구와 경북 청도 지역을 ‘감염병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하여 특단의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그동안 국내 유입을 차단하는 데 주력해 왔다면, 앞으로는 지역사회 확산을 방지하는 데 보다 중점을 두겠다”며 “정부는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해 범국가적 역량을 총체적으로 결집하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최대한 빨리 접촉자를 찾아내고, 확진자를 치료하는 것이 시급하다. 병상과 인력, 장비 등 필요한 자원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 군 의료인력 등 공공인력을 투입하고, 자가격리가 어려운 분들을 위한 임시 보호시설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총리가 매주 일요일 주재하는 장관급 회의를 확대하여, 장관·시도지사와 함께 주 3회 ‘코로나19 범정부대책회의’를 갖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자체에 구성된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 역할을 강화하여 코로나19 극복에 행정력을 집중하도록 하겠습니다. 지역내 공공병원, 민간병원 등 의료자원을 꼼꼼히 점검하고, 자체적으로 해결이 어려운 경우 국가적 차원에서 자원을 공유하는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20일 오후 6시 기준으로 대구경북 코로나19 확진자는 70명이다. 이 가운데 청도군 대남병원에 입원 중 사망한 박모(62, 남) 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구시는 지난 19일 정세균 총리에게 의료진 보호장구 및 시설 구입비용 지원, 부족한 음압병실 확충을 위해 질병관리본부가 보유한 이동형 음압기 신속 지원, 역학조사관, 군의관, 공중보건의 등 감염내과 전문의료인력 충원 등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