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 대구동구갑 미래통합당 김승동(58) 예비후보가 대구·경북지역에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두고 “문재인 폐렴”이라고 지칭하며 1인 시위를 벌이고 나섰다. 코로나19 사태로 힘든 대구시민들에게 혐오와 불안감만 부추긴다는 지적이 나왔다.
코로나19 대구경북 확진자가 70명으로 늘어난 20일 김승동 예비후보는 오후 5시부터 대구 동구 파티마병원 삼거리에서 “문재인 정권의 대응 실패로 재앙을 자초한 책임을 묻는 ‘문재인 폐렴 퇴치, 시민 단합 촉구’ 시위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문재인 폐렴 대구시민 다 죽인다’는 피켓을 든 김승동 후보는 “문재인 정권은 이 시간까지도 친중 사대주의에 빠져 중국인 입국을 허용하고 있다. 초기 대응 실패가 결국 더 큰 화를 불렀다”며 “대구시민과 함께 그 책임을 엄중히 묻는 차원에서 내일 21일(금) 저녁 5시까지 24시간 시위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번 사태를 겪으신 어느 시민 한분은 ‘나는 코로나19라 부르지 않고, 이 지경에 까지 오게 한 책임을 물어 문재인 폐렴이라고 부른다’는 말씀을 주셨다”며 “너무나 가슴 먹먹한 얘기다. 저 김승동 대구시민 여러분과 힘 모아 코로나19의 소멸과 문재인 정권의 책임을 묻는데 온몸 바쳐 앞장서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소식을 접한 장태수 정의당 대구시당 위원장은 “시민들 삶을 응원하고 불안감을 해소해주는 게 정치인이 해야 할 일인데, 누군가 혐오하고 불안감을 부추기고 있다. 이 시국에 마스크를 매점매석해서 돈 벌겠다는 사람과 똑같은 짓”이라며 “정치인으로서 최소한의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동구갑 더불어민주당 서재헌(40) 예비후보는 “정치인 혹은 정치인이 되고자 하는 후보가 공포를 조장하고 분열을 통해 표를 얻으려는 저급한 전략으로는 국민이 속지 않는다”며 “스스로 이런 행동이 어떻게 평가 받을지 자숙하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대구동구갑 지역은 미래통합당 예비후보만 6명이다. 김 후보는 김기수(53), 류성걸(62), 천영식(54), 박성민(27), 이진숙(58) 예비후보와 공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서재헌 예비후보 공천을 확정했다. 국가혁명배당금당도 5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