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이주여성인권센터 사태에 여성단체들, “사회적 물의 깊이 사죄”

18:18

<뉴스민>과 <대구MBC> 연속보도로 확인된 대구이주여성인권센터(이주여성센터) 비위 사태에 대해 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와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이 잇따라 사과문을 내고 내부성찰과 사태 해결을 다짐했다.

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는 8일 사과문을 통해 “대구이주여성인권센터의 비위 의혹 문제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 깊이 사죄한다”며 “이주여성의 인권을 위해 헌신적으로 활동해온 활동가들과 이주여성 당사자분들, 우리의 활동을 믿고 함께 해주셨던 많은 분들께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주여성센터의 비위 의혹에 관해 중앙 법인으로서 책임을 다하고자 지난해 9월부터 2차례 현장 조사를 진행했으며,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이주여성센터에 관한 논의를 진행했다”며 “이 과정에서 대구시에서 감사가 진행됨을 확인했고, 9월, 12월 진행된 이사회를 통해 이주여성센터 A 대표의 사퇴와 사고지부로 규정하는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사태 수습과 지부의 조직 쇄신을 위해 중앙 법인으로서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며 “자율성 원칙에 따라 지부와 관계를 형성하다 보니 감독을 소홀히 해 지부 내부 조직 문제와 비위 문제를 인식하지 못했다. 중앙 법인으로서 관리 감독의 책임을 다하지 못한 점에 책임을 느낀다. 차후 지부에 관한 관리감독을 강화해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대경여연)도 9일 사과문을 내고 “회원단체인 대구이주여성인권센터 사태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시민들과 지역 시민사회단체들, 또 ‘대구이주여성인권센터’를 누구보다 믿고 의지해왔던 폭력과 절망에 내몰린 이주여성들에게 뭐라 말할 수 없이 송구스럽고 죄송스럽다”고 밝혔다.

대경여연은 “철저한 조사를 통해 드러나게 될 모든 사항에 대해 대경여연 또한 책임을 다할 것임을 결의했다”며 “어떤 변명으로도 지금 사태에 대해 면피할 수 없으며 문제의 본질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각고의 노력을 할 때임을 절감한다. 책임을 통감하며 2020년 내부적 성찰과 문제 해결을 위한 조치들을 시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