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중남구 출마 배영식, “탄핵 못 막은 사람 반성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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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전 배영식(71) 전 국회의원은 대구 남문시장에서 21대 국회의원 선거 대구 중·남구 지역구에 출마를 선언했다. 배 전 의원은 출마 선언을 마친 후 기자와 대화에서 박근혜 탄핵을 막지 못한 사람들이 반성해야 하고, 비례자유한국당 창당은 잘못된 것이라는 소신을 밝혔다.

▲배영식 전 새누리당 국회의원(대구 중남구)이 3일 남문시장에서 21대 총선 출마를 선언했다

배 전 의원은 “문재인 정부에 정권을 뺏기는 과정에 탄핵이 있었다. 탄핵을 못 막은 사람들은 큰 반성이 있어야 한다”며 “과거에 반성해야 할 사람이 반성하지 않고 뻔뻔하게 있는 걸 보면 마음이 너무 아프다”고 말했다. 현 중·남구 국회의원인 곽상도 의원이 탄핵을 막지 못했다는 비판을 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비례자유한국당’ 추진 움직임 관련 소신 발언도 했다. 배 전 의원은 “잘못된 선거법 개정을 또 잘못된 방법으로 돌파하려 한다. 오로지 정치집단의 이해관계에 따라 움직이는 것은 국민이 판단할 것”이라며 “민주당의 편법을 못 막은 책임이 있다. 우리도 정도로 나가야 하는데, 그럴 수 없다면 적어도 비례한국당을 만들 수밖에 없는 이유라도 납득시켜야 하는데 그것도 잘 안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배 전 의원은 “40년 경제전문가로서, 기업CEO로서 침체와 고통의 늪에서 허덕이는 대구와 중·남구를 반드시 살려내겠다”며 “문재인 정권의 경제 파탄으로 자영업자와 중소기업이 줄줄이 도산한다. 시민과 중·남구 주민이 행복할 수 있는 정책 대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배 전 의원은 경북고, 성균관대, 오리건 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했다. 1973년 행정고시에 합격해 재정경제부 기획관리실장,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한국기업데이터 대표이사를 지냈다. 2008년 새누리당 소속으로 18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19대, 20대 총선도 도전했지만, 한국당 공천을 받지 못해 완주하지 않았다.

배 전 의원은 중·남구 지역구에서 자유한국당 공천을 다퉈야 한다. 현재까지 예비후보로 등록한 한국당 후보는 도건우(48) 전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 임병헌(66) 전 남구청장 등이다. 이외에도 더불어민주당 이재용(65) 전 환경부장관, 정재홍(52) 국가혁명배당금당 대구광역시당 중·남구 당협위원장이 후보로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