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를 방문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보수통합을 강조하고 나섰다.
2일 오후 자유한국당 대구시당·경북도당 강당에서 열린 신년교례회에 참석한 황교안 대표는 “서로 헐뜯고 다투면 안 된다. 지금의 과제는 혁신과 통합”이라며 “문재인 정권 이기려면 똘똘 뭉쳐야 한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패스트트랙 올린 두 법(선거법, 공수처법)을 날치기로 통과하는데 못 막아서 송구스럽다. 직접적인 원인은 의석수가 100여 석에 지나지 않았다. 총선 압승해서 지혜로도 이기고 열기로도 이기는 2020년이 되기를 바란다”며 “국회를 되찾아 와서 이 두 법을 폐기하고 새로운 대한민국 만들도록 힘을 합하자”고 말했다.
황 대표는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안, 우리들병원 대출 비리 사건을 묶어 국정 농단 사건으로 규정하면서 “대구, 경북 시도민이 선두에 서서 심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황 대표는 “(6.25전쟁도) 낙동강 전선에서 막아내고 다시 되짚고 올라가서 막아냈다. 낙동강 전선을 지켜내 달라”며 “문 정권 심판하고 우리 정권 되찾아 와야 한다. 부활의 불씨를 살려 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앞서 황 대표는 지진 피해지역인 경북 포항시 흥해읍 이주단지와 이재민 대피소에 방문했다. 신년교례회에는 대구·경북 지역 국회의원들과 권영진 대구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배지숙 대구시의회 의장, 장경식 경북도의회 의장, 기초자치단체장 등이 참석했다.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자유한국당의 변화를 강조했다. 권 시장은 “새마을운동 50주년 되는 해다. 위기에 빠진 대한민국 자유한국당이 지켜야 한다. 많은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대구경북의 정신으로 변화하면 된다”고 말했고, 이 지사는 “변화하지 않으면 도태된다. 도청 앞 공룡처럼 자유한국당도 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