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가 12월 총파업 투쟁을 선언했다.
1일 오전 10시,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는 새누리당 대구시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새누리당의 노동개악 중단을 엄중히 경고한다”며 “그렇지 않는다면 2차 민중총궐기뿐 아니라 현장을 멈추기 위한 12월 총파업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모인 대표자들은 “박근혜 정권은 국민이 분노하는 원인은 덮어두고 민중총궐기를 빌미로 유례없는 공안탄압에 나섰다. 그 노림수는 노동개악 강행”이라며 “한국처럼 극단적인 빈부 격차 사회에서 평생 비정규직, 장시간?저임금 노동, 마음대로 해고가 핵심인 노동개악은 여론의 뭇매를 맞을 게 뻔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또, 한중FTA 비준안 국회 통과에 대해서도 “한중FTA는 농산물 시장 개방의 완결판이다. 특히 밥쌀 수입은 농민만의 문제가 아니라 밥을 먹고 사는 모든 국민의 안전 문제와 직결된다”며 “그런데도 재벌의 이익을 위해 쌀시장을 개방했다”고 규탄했다.
임성열?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장은 “민주노총은 자본과 정권이 탄압한다고 해서 사라지지 않는다. 자본의 착취와 정권의 탄압이 있었기 때문에 민주노총이 만들어졌다. 우리는 더 커질 수밖에 없다”며 “노동개악을 강행한다면 총파업으로, 민중들을 탄압한다면 민중총궐기로 이 정권을 심판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오는 5일 ‘2차 민중총궐기’를 불허한 경찰에 대해 “경찰이 집회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집회를 막는 것이야말로 불법이며, 헌법 유린이며, 민주주의 파괴”라고 지적했다.
한편, 서울지방경찰청은 ‘백남기 범국민대책위원회’가 신고한?’백남기 농민 쾌유기원, 국가폭력 규탄 국민대회 및 국민대행진’의 집회와 행진 모두 금지했다. 또, 집회 참가자에 대해 물감 등을 뿌려 지목한 후 현장에서 전원 검거하는 방침을 밝혀 헌법 위배, 인권 침해 등 논란을 낳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