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보조금 부정수급 의혹 한국패션산업연구원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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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보조금 유용, 채용 비리 등으로 한국패션산업연구원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11일 오전 10시 대구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대구 동구 이시아폴리스 내 한국패션산업연구원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PC에 저장된 자료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 국민권익위원회는 연구개발비 부정수급 문제로 한국패션산업연구원을 조사하고 경찰과 산업통상자원부에 결과를 넘겼다.

국민권익위는 규정에 따르지 않은 연구 책임자 교체와 그에 따른 연구개발비 부정수급을 문제로 봤다. 국가연구개발사업을 수행하는 연구기관은 산업기술혁신촉진법과 관련 규정에 따라 연구 책임자를 교체할 수 있다. 연구 책임자는 해당 연구과제 성패를 책임지는 역할을 한다. 예산 집행부터 참여자 평가까지 아우르는데, 참여자 평가는 이후 연구수당 배분 기준이 된다.

당시 <뉴스민>이 관련 자료를 확보해 분석한 결과 패션연은 최소 24차례 규정에 없는 이유로 연구 책임자를 교체했다. 국가연구개발을 수행하는 연구기관 관계자들은 이를 두고 “연구 과제를 강탈”하는 것이라는 의혹도 제기됐다. (관련 기사=패션산업연구원 연구수당 부정수급 의혹…“연구과제 강탈”)

또, 최근 한국패션산업연구원은 원장 공모 과정에서 서류심사 부적격 후보자들에게 면접 심사 기회를 주는 등의 잡음도 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