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의료원 노사가 ‘제3자 사적조정’을 위한 조정위원 선정을 합의하고 오는 17일부터 열흘 동안 조정회의를 시작한다.
6일 오후 2시 장근섭 대구고용노동청장과 영남대의료원 노사는 영남대의료원에서 회의를 열고 오길성 서울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최성준 경북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등 2명을 조정위원으로 선정했다.
대구고용노동청이 제안한 오길성 공익위원은 2004~06년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을 지냈고, 이후 2009년 고용노동부 교섭협력관, 2012년 서울지방노동위원회 상임위원에 임용됐다. 의료원이 제안한 최성준 공익위원은 1982년 고용노동부 7급 공채로 임용돼 근로감독관, 서기관 등으로 활동하다 2010년 부산고용노동청 양산지청장, 2011년 대구고용노동청 포항지청장, 2012년 부산고용노동청 창원지청장, 2012.7~2014년 부산고용노동청 울산지청장을 지냈다.
이들은 오는 17일부터 27일까지 본회의 3회와 실무회의 등을 통해 집중적으로 논의를 이어나기로 합의했다.
오는 17일 첫 회의에서 조정 안건, 노사 참여 인원, 비용 등 구체적인 사항을 정하고, 조정회의 진행은 조정위원이 맡는다.
김진경 영남대의료원지부장은 <뉴스민>과 통화에서 “두 달이라는 긴 시간을 보내고 조정회의를 시작하게 됐다. 얼마만큼 기대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고공농성자를 위해서라도 노사가 최선을 다해서 조정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보건의료노조는 오는 9일 영남대의료원에서 1박 2일 동안 집중 투쟁을 할 계획이다.
지난 1일 영남대의료원 해고노동자 박문진(58, 현 보건의료노조 지도위원), 송영숙(42, 현 보건의료노조 영남대의료원지부 부지부장)은 해고자 원직 복직, 노조 기획탄압 진상조사 등을 요구하며 고공농성을 시작했다. 해고 문제가 불거진 2007년 창조컨설팅 심종두 노무사가 의료원 측 자문을 맡았다. 심종두 노무사는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혐의로 대법원에서 최종 유죄 판결을 받았다.(관련 기사=왜 고공에 올랐나…‘노조파괴’ 창조컨설팅 성과였던 영남대의료원(‘19.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