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규 민중당 대표가 고공농성 중인 영남대의료원 해고노동자를 직접 만나고 국정조사로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 23일 오후 5시 10분께 이상규 민중당 대표는 고공농성 중인 영남대의료원 해고노동자 2명을 만났다. 두 노동자가 고공농성을 시작한 후 농성장에 외부 인사가 올라가 면담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민중당은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농성장으로 통하는 입구가 잠겨 있어 이상규 대표는 난간에 매달려 대화를 이어갔다”며 “농성자들도 ‘와줘서 고맙다’, ‘강고한 연대를 부탁한다’고 거듭 말했다”고 밝혔다.
이상규 대표는 “사태가 장기화 되는 것이 안타깝다. 전 사회적으로 이 문제를 널리 알리고, 사태가 빨리 해결될 수 있도록 민중당이 나서겠다”며 “”노조파괴 전문 범죄 집단 창조컨설팅에 대한 국정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1일 영남대의료원 해고노동자 박문진(58, 현 보건의료노조 지도위원), 송영숙(42, 현 보건의료노조 영남대의료원지부 부지부장)이 ▲노조 기획탄압 진상조사 ▲책임자 처벌 및 재발 방지 등을 요구하며 70m 높이의 영남대의료원 응급의료센터 옥상에서 농성을 시작했다. (관련 기사=영남대의료원 해고노동자 2명 고공농성, “복직·노조 정상화”(‘19.7.1))
보건의료노동조합 영남대의료원지부는 지난 2006년 인력 충원 등을 요구하며 3일 부분 파업을 벌인 후, 노조 간부 10명이 해고됐다. 조합원 800여 명이 동시에 노조를 탈퇴하면서 노조는 와해됐다. 노무법인 창조컨설팅이 노조 파괴에 개입한 사실이 밝혀졌고, 2010년 해고자 7명은 대법원에서 부당해고 판결을 받고 복직했다. 하지만 대법원은 박문진, 송영숙 등 3명에 대한 해고는 정당하다고 판결했다.
창조컨설팅 심종두 노무사는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혐의로 1, 2심에서 징역 1년 2월을 선고받고, 오는 25일 대법원 판결을 받는다.(관련 기사=왜 고공에 올랐나…‘노조파괴’ 창조컨설팅 성과였던 영남대의료원(‘19.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