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군민들, 군의원 주민소환 추진 안 한다…“역랑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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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천군민들이 국외연수 중 가이드를 폭행하는 등 물의를 일으킨 예천군의원 주민소환 추진 운동을 중단하기로 했다.

지난 6월 30일 예천명예회복범군민대책위원회(범대위)는 예천군의원 주민소환 추진 운동 등 모든 활동을 중단하고 단체를 해산했다.

김두년 범대위 사무총장은 “역랑 부족으로 범대위 차원의 활동을 접기로 했다. 지방자치 발전을 위해서 활동해왔는데, 개인으로보면 다 아는 사람이다”며 “시민운동 차원에서 이야기해왔지만, 모질게 (주민소환 서명을) 사람들에게 받으러 다니기 힘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범대위가 주민소환 운동을 한다고 걸어놓고 잘 안되서 또 다른 단체에서 하려는 사람들을 방해할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면서도 “지금 분위기로 봐서는 (주민소환을) 할 단체가 없는 거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지난 4월 예천명예회복범군민대책위원회는 예천읍 모처에서 사무실 현판식을 했다.

범대위는 지난 4월 예천군 36개 단체가 모여 결성했다. 이들은 예천군 예천읍에 사무실을 열고, 공직자 품위유지 위반 등을 사유로 예천군의원 전원에 대한 주민소환 운동을 추진해 왔다.(관련 기사 : 예천군민들, “군의원 강제퇴진 시키자” 주민소환 추진)

지난 해 12월 예천군의회 국외연수 중 박종철(54, 무소속) 전 군의원은 현지 가이드를 폭행하고, 권도식(61, 무소속) 전 군의원이 가이드에게 여성 접대부가 있는 술집을 안내해 달라고 하는 등 물의를 일으켰다. 예천군의회는 두 의원을 제명했지만, 이형식(54, 자유한국당) 전 의장에 대해서는 30일 출석정지만 내려 ‘셀프 징계라는 비난을 받았다.

법원은 박 전 의원에게 상해 혐의로 벌금 300만 원을 선고했다. 박 전 의원과 권 전 의원은 예천군의회를 상대로 의원제명 의결처분 취소 소송을 냈다. 첫 재판은 오는 8월 14일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