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병원 간접고용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오는 26일 정규직화를 요구하며 2차 파업에 돌입한다.
25일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 대구지부는 “경북대병원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정규직 전환 0%인 전국 국립대병원 비정규직 노동자와 함께 2차 공동 파업을 벌인다”고 밝혔다.
이들은 앞서 5월 21일 한 차례 국립대병원 공동 파업을 벌였다. 경북대병원은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지침에 따른 1단계 대상 기관으로 파견·용역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을 위한 노사전문가협의회를 10차례 열었다. 현재까지 전환 대상, 방법, 시기 등 합의된 것은 없다.
경북대병원 파견·용역 소속 비정규직은 청소, 주차 관리, 시설물 관리, 사무보조원 등으로 병원은 365명, 노조는 380여 명을 전환 대상으로 보고 조율 중이다. 노조는 병원 직접 고용을 주장하고 있지만, 병원은 특별한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노동자들은 오는 6월 말 용역업체와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다. 지난해 초부터 정규직 전환할 것으로 예상해 이미 3차례 계약을 연장했다.
이정현 의료연대 대구지부장은 “6개월 단위로 이미 3번 계약을 연장했다. 오는 6월 말 계약 만료가 다가오는데, 또 계약 연장으로 희망고문을 당하게 될 것”이라며 “환자의 생명을 다루는 병원에서 용역 비정규직 노동자를 그만 써야 한다고 문재인 정부가 약속했지만 말잔치 뿐이다. 그 약속을 지켜만 보지 않겠다는 각오로 파업에 나섰다”고 강조했다.
대구지역 교육 공무직 노동자들도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며 오는 7월 3일부터 5일까지 3일 동안 파업을 예고했다. 공공운수노조 교육공무직본부 대구지부, 학교비정규직노조 대구지부, 여성노조 대구경북지부로 구성된 ‘대구지역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조합원 3천여 명이 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오전 10시 민주노총 대구본부는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정부는 100만 공공부문 사용자로서 약속을 지켜라”며 “대구본부는 파업 투쟁을 하는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와 총력 투쟁으로 7월 총파업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오는 7월 3일 서울 광화문에서 ‘공공부문 비정규직 총파업 대회’를 연다. 이어 4일 대구에서도 ‘공공부문 파업 투쟁 승리 대구지역 대회’를 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