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민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구세주’, ‘희망의 등불’이라고 칭한 안동 유림을 비판하는 1인 시위를 벌였다.
21일 류돈하(39) 씨는 “김종길 도산서원 선비문화수련원장과 박종갑 경북향교재단 이사장은 반성하라. 안동과 안동 유림의 명예를 실추한 김종길 원장은 사죄하라”는 안동시 중앙로 문화의 거리에서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였다.
대구에 사는 류 씨는 자신을 안동 하회마을 출신 풍산 류씨 서애파 14대손이라고 했다. 류 씨는 “안동을 대표하는 유림이 한 정당 대표에게 ‘희망’, ‘등불’, ‘구세주’라고 칭송했다”며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할 분이 특정 정당 대표에게 아첨성 발언을 한 것은 안동 시민과 유림의 명예를 훼손한 것”이라고 말했다.
의성 김씨 학봉 김성일 선생 15대 종손인 김종길 원장에 대해 류 씨는 “학봉 종택은 석주 이상룡 선생과 더불어 항일운동에 헌신했던 집안이다. 안동 가문의 대표이며, 안동 독립운동의 상징이기도 하다”며 “3.1운동 100주년에 그 독립운동 정신을 훼손했다”고 비판했다.
지난 13일 황교안 대표는 민생투쟁대장정 일환으로 안동 유림단체와 간담회를 했다. 이 자리에서 김종길 원장은 “보수가 궤멸해 가는 이 어려운 처지를 건져줄 우리의 희망의 등불이요, 국난극복을 해줄 구세주요”라고 말했고, 박종갑 이사장은 “100년마다 사람이 하나 난다. 건국 100년, 3.1절 100년에 나타난 것이 황교안 대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