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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방환경청(청장 정경윤)이 8일 의료폐기물 불법 보관, 운반업체와의 유착 혐의를 받고 있는 경북 고령군 다산면 소재 의료폐기물 중간처분업체인 (주)아림환경을 압수수색했다.
환경청은 폐기물 불법 보관 지시 등을 밝히기 위해 아림환경의 컴퓨터, 휴대전화 등을 압수했다. 환경청에 따르면, 아림환경은 10여 곳 이상의 폐기물 운반 업체로부터 폐기물을 받고 있다. 현재까지 고령군내 허가받지 않은 장소 4곳에서 주사기, 거즈, 기저귀 등 의료폐기물 약 300톤이 적체된 상황을 확인했다. 또, 추가적인 불법 보관 의료폐기물이 있는지도 확인 중이다.
환경청은 보도자료를 통해 “아림환경이 위탁받은 의료폐기물을 소각한 것처럼 장부를 조작하고, 수집·운반업체에 불법 보관을 지시한 의혹을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환경청 관계자는 “불법 보관 중인 폐기물이 운반업체 자체적으로 보관한 것인지, 아림환경이 지시한 것인지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폐기물관리법에 따르면, 폐기물처리업자는 폐기물을 허가받은 사업장 내 보관시설이나 승인받은 임시보관 시설에서 보관해야 한다. 이를 위반해 폐기물을 보관할 경우, 환경부장관이나 시도지사는 폐기물처리업자의 허가를 취소해야 한다.
한편, 아림환경증설반대추진위원회는 지난 4월 3일 고령군 다산면 한 창고에 불법 폐기물이 있다며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