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신청사 유치전에 뛰어든 배광식 북구청장은 23일 낮 출입기자단과 간담회를 갖고 이른바 ‘북구 앵커(Anchor)론’을 주장하며 북구가 신청사 건립에 최적지라고 강조했다. 배 청장은 과열 홍보 활동으로 인한 갈등 유발에는 우려를 표시했지만, 홍보 활동에 감점을 주는 것엔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배 청장은 “다른 세 곳은 중심지론을 이야기하는데, 그건 아날로그 시대 이야기”라며 “디지털 시대에 미래 대구를 위해선 4차 산업을 이끌어갈 앵커 역할을 북구가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배 청장은 “돈을 몰고 와서 주변 다른 기업에도 영향을 미치는 기업을 앵커기업(Anchor tenant)이라고 하지 않나. 대구 미래를 봤을 때 어디가 대구를 끌고 갈 수 있는 앵커 역할을 할 수 있느냐는 측면에서 북구는 앵커론”이라고 설명했다.
배 청장은 “대구가 앞으로 4차 산업 도시로 가려고 하는데, 4차 산업 인력이 가장 풍부한 곳이 (도청터에 인접한) 경북대 공대가 있고, 동대구로 중심으로 4차 산업 스타트업들이 많다. 삼성창조단지나 대구은행 제2본점에도 스타트 기업들이 들어온다”며 “유통단지에서 마이스 산업이 받쳐준다. 도청터에 들어오면 4차 산업 도시로 이끌어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배 청장은 “도청 부지 땅값이 비싸서 돈이 많이 들어간다고 하는데 그건 잘못된 생각”이라며 “중앙부처에서 예술문화행정 복합타운으로 부지를 활용하도록 용역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어차피 지구단위 계획을 해야하고 그러면 도청이전특별법에 따라서 일부 부지 개발(광장 등)에 국비도 지원할 수 있다. 광주에도 그런 사례가 있다”고 말했다.
배 청장은 끝으로 “대구 미래 100년을 내다보고 하는 사업이다. 시민 모두가 단합해 공정한 결과를 내도록 해야 한다. 우리도 데모 하려고 하면 몇 천 명 모아서 할 수 있지만 안 하는 건 갈등을 일으켜 좋을 것이 없기 때문”이라면서도 “감점 준다는 건 반대한다. 최적입지를 정해야 하는데 최적입지가 감점 때문에 선정되지 않으면 대구 전체에 손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