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인권실현과 경영민주화를 위한 포스코바로잡기운동본부가 출범했다. 운동본부는 포스코의 노조탄압, 부실경영 의혹이 제기되는 상황을 지적하며, 노동이사 도입을 통한 경영민주화 필요성 등을 제기했다.
운동본부는 지역 15개 정당·노조·시민사회단체와 개별 참가자로 구성됐다. 상임대표는 권영국 경북노동인권센터 소장, 금박은주 포항여성회 회장, 김병일 민주노총 경북본부 지도위원, 이찬교 경북혁신교육연구소 소장, 허대만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위원장, 박창호 정의당 경북도당 위원장이다.
운동본부는 이날 오전 10시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포스코는 노조 출범 100일도 지나지 않아 핵심 간부 5명을 징계하고 노조 활동에 개입하는 부당노동행위를 저지르고 있다”며 “국민기업 포스코가 헌법과 법을 무시하고 노동자의 단결권을 침해하는 일이 지속적으로 진행되는 사실이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금속노조 포스코지회에 대한 탄압을 막고 포스코 노동자의 노동인권을 현실화하는 노력은 포스코를 변화시키는 첫걸음”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이명박, 박근혜 10년 동안 경영진들의 비리로 부실화했는데도 누구 하나 책임지는 경영진이 없다”며 “독선적이고 비민주적인 경영을 혁신해야 한다. 시민과 노동자가 경영을 감시하고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운동본부의 주요 목표로 ▲포스코 노동자가 자유롭게 노조 활동을 할 수 있는 권리 쟁취 ▲부실경영 의혹에 대한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 ▲사법 당국의 부당징계, 부당노동행위에 대한 철저한 수사 촉구 ▲포스코 사외이사, 노동이사 도입 ▲사내하청 노동자 노동인권보장으로 정했다.
한편, 운동본부에는 경북노동인권센터, 경북혁신교육연구소(공감), 경북시민참여포럼, 노무현재단포항지회, 민주노총포항지부, 금속노조포항지부, 전국교직원노동조합경북지부, 포항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 포항여성회, 포항장애인자립생활센터, 포항시농민회,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포항지회, 더불어민주당포항남울릉위원회, 민중당포항지역위원회, 정의당경북도당과 김병일 민주노총 경북본부 지도위원, 김상헌 경북도의원(더불어민주당), 이건기 포스코 해고자가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