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새 노조(금속노조 포스코지회)가 조합원 규모(16일 기준 지회 조합원은 3,317명)를 공개하고 활동 계획을 밝혔다.
지회는 “3주간 조합원과 소통한 결과, 조합원들은 노조가 경영층 비리 감시, 정치 권력 외압으로부터 회사 보호, 노동자 처우 개선, 노사관계 개선을 원했다”며 “지회는 앞으로 조합원 산재 예방, 은폐 감시, 처우 개선, 인권보호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외부 권력으로부터 회사를 보호하면서 경영층의 부정부패도 감시할 것”이라며 “동종업계의 노동조건과 비교해 회사에 개선을 요청하고 직원에게는 자료를 공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회는 “직원 전출 등 회사에 이슈가 있을 때마다 의견을 수렴해 경영층에 전달할 것”이라며 “포스코지회는 포스코를 지키는 수문장이 될 것이다. 포스코를 지킬 노동자의 참여를 기다린다”라고 밝혔다.
한대정 포스코지회장은 <뉴스민>과의 통화에서 “회사는 일단 교섭대표단체를 포스코노동조합으로 보고 있다. 이의제기할 지는 검토 중”이라면서 “포스코 노동자가 자발적으로 만든 노조는 포스코지회가 유일하다. 지회는 앞으로 포스코만의 노동 문화를 만들고 포스코에 맞는 노조 활동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 내 복수노조인 금속노조 포스코지회와 포스코노동조합(한국노총)이 조합원 규모를 공개한 결과, 포스코노동조합(6,285명, 11월 7일 기준)의 조합원이 더 많다. 노조가 2개 이상인 복수노조 사업장에서는 통상적으로 조합원이 더 많은 노조가 교섭권을 갖게 된다. 교섭대표노조 지위는 첫 단체협약 체결일로부터 2년간 유지되며, 지위 만료 후 다시 교섭대표노조를 선정한다.
포스코의 경우, 포스코노동조합의 조합원 모집 과정에서 사측 개입 의혹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지난 10월, 금속노조 탈퇴 강요·특정 노조 가입 강요 논란으로 검찰과 노동청에 고소장이 접수된 상황은 변수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