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검찰청 국정감사서 대구은행 각종 비리 도마에

백혜련, “수성구청 펀드 투자 손실금 보전 사건 철저 수사”

17:11

16일 부산고등검찰청에서 열린 영남권 각급 검찰청 국정감사에서 대구은행이 여러차례 도마에 올랐다. 백혜련 의원(더불어민주당, 경기 수원시을)은 수성구청 펀드 투자 손실금 보전 사건, 채용비리 사건 등을 지적하면서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2018년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

백 의원은 “지난 5월에 투자손실금 명목으로 12억 2천여만 원을 수성구청에 보전해준 대구은행 전·현직 임직원 14명과 수성구청 공무원 6명 등 20명을 기소의견으로 송치됐다”며 “정말 상식 밖의 사건이다. 그런데 기소의견으로 송치된지 5개월이 지났는데, 지난 8월부터 혐의자 소환조차 이뤄지지 않는다고 하더라”라고 지적했다.

지난 5월 대구지방경찰청은 수성구청에 판매한 30억 상당의 펀드에 손실이 발생하자, 대구은행 임직원들이 직책에 따라 십시일반으로 모두 12억 2천여 만원을 모아 사후 보상한 사실을 확인하고 관련자들을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 수성구청 공무원 6명은 이 과정에서 투자 손실을 은폐하려고 회계 결산 자료를 허위로 작성하기도 한 것으로 확인된다.

백 의원은 또 “대구은행은 이뿐 아니라 채용비리로 대구은행장과 임직원이 처벌 받았고, 박명흠 부행장 아들도 자회사 채용비리가 있어서 수사 중”이라며 “채용비리 문제는 어려운 취업난에서 정의를 흐리는 일이다. 철저한 조사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윤해 대구지검장은 “(수성구청 투자 손실 보전 사건은) 피의자가 30여명이고, 참고인도 10여명이다. 금감원에서 추가 고발한 건도 있어서 병함해 수사 중”이라며 “지금까지 수성구청 공무원 등을 계속해 소환해 수사 중이다”라고 답했다.

이날 국감에서는 금태섭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서울 강서구갑)도 대구은행 채용비리 사건과 관련해 하춘수 전 대구은행장이 기소되지 않은 것에 의문을 표시했다. (관련기사=금태섭, “하춘수 전 대구은행장은 왜 기소 안 됐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