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대구시의회는 8대 시의회 원 구성 후 첫 임시회를 개회했다. 24일까지로 예정된 이번 임시회(260회)에서는 ‘대구광역시 사무의 민간위탁 촉진 및 관리 조례 전부개정조례안’을 포함해 6개 조례안 등 안건 처리와 특별위원회 구성이 이뤄진다.
지난 7대 대구시의회는 상시 운영하는 윤리특위나 예산결산특위 이외에도 2015 대구경북 세계물포럼 지원 특위, 남부권 신공항 유치 특위, 대구광역시의회 지방분권추진 특위(이상 ‘14.8~‘16.6), 대구광역시 축제 선진화 추진 특위(‘14.12~‘16.6), 대구 국제공항 통합이전 추진 특위(‘16.9~‘18.6), 대구 취수원 이전 추진 특위(‘16.10~‘18.6), 대구경북 상생발전 특위(‘17.2~‘18.6) 등 7개 특위를 추가로 운영한 바 있다.
이번 임시회에서도 대구시의회는 윤리특위와 예결특위를 비롯해 2개 특위를 추가로 구성할 예정이다. 권영진 대구시장 숙원 사업이기도 한 대구 국제 공항 통합 이전과 취수원 이전 특위 구성이 논의될 예정인데, 취수원 이전 특위는 더불어민주당에서 위원장을 맡기로 하면서 명칭이 맑은 물 공급 대책 특위로 바뀔 공산이 높다.
이만규 대구시의회 운영위원장(자유한국당, 중구2)은 “공항과 취수원 특위를 이번에 구성하는데 명칭이 좀 달라질 수 있다”며 “취수원 이전은 ‘안전한 물 공급’도 있고, ‘맑은 물 공급 대책’도 있고 2~3가지를 두고 마지막 결정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대구 시민에게 공급되는 상수원 문제 대책을 취수원 이전으로만 한정해 논의하는 것에 반대하고, 특위를 통해 상수원 문제의 시민 공론화와 중·장기 대책 마련을 모색하겠다는 입장이다.
특위 위원장이 유력한 김동식 민주당 대구시의원(수성2)은 “권영진 시장이 취수원 이전을 공언한 상황이어서 가만히 있으면 이전에만 집중되게 될 가능성이 높다”며 “그렇게 되면 낙동강 수질 관리를 위한 논의는 빠지게 된다. 취수원을 이전하더라도 낙동강 전체 수질 개선 노력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시의원은 “그래서 원래 명칭이 취수원 이전 특위였지만 맑은 물 공급 대책 특위로 바꾸자고 했다”며 “여러 가지 방안을 놓고 논의해보자는 거다. 취수원 이전부터 다양한 대안을 두고 시민 공론화를 통해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시의원은 “만약 취수원 이전으로 결정한다고 해도 당장 이룰 수 있는 일도 아니다. 취수원 이전 전까지는 물 관리를 어떻게 할 건지도 논의해야 하지 않겠나”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