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후 7시 대구시 중구 대구백화점 앞 광장에서 집중 유세를 벌인 김사열(61) 대구교육감 후보가 강은희(53)·홍덕률(60) 후보를 두고 교육감으로 적합하지 않다고 비판하며 “흠결 없는 후보를 뽑아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와 시민 지지 발언으로 진행된 유세장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생존자인 이용수(90) 할머니도 참여했다.
김 후보는 “이번에 교육감이 돼서 선진형 공교육을 도입해 학교와 교실의 자치를 이룩하겠다”라며 “학생 인권 보호, 교권 보호, 평생사회교육 활성화, 다문화 학교 교실을 확대하겠다. 학교 통폐합 위기 속, 학령인구도 감소하고 도시 공동화가 일어나는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덴마크식 작은 학교, 작은 교실 공약을 냈다”라고 말했다.
7일 역사교과서 국정화 진상조사위원회가 발간한 진상조사 백서도 언급했다. 김 후보는 “어제 발간된 백서에 (책임자로) 3명의 이름이 있다. 김무성, 김을동, 강 모 후보다. 아이들한테 부끄러운 사람도, 교비 횡령 전과 기록이 있는 사람도 안 된다. 약속 지키는 후보, 흠결 없는 후보를 뽑아 달라”라고 말했다.
끝으로 “부당한 권력이 이제 좀 정리가 되는 상황이다. 지난 정권의 장관급 세력 중에서 유일하게 반성 없이 교육감으로 출마한 사람이 있다. 어떤 정권도 잘못할 수 있고 사죄하고 반성하면 용서도 받을 수 있다”라며 “사죄도 하지 않고 출마한 교육감은 (시민들이) 직접 심판해야 한다. 흠결 없는 후보 김사열을 기억해달라”라고 말했다.
이용수 할머니는 “강은희는 10억 엔에 우리를 팔았다. 합의금을 (피해 할머니) 방에 들어가서 놔두고 왔다. 자기가 무슨 교육자가 된다고 하나. 사죄하고 물러나라. 박근혜 있는 감옥에 면회나 가라”라고 비판했다.
민정원(43, 범물동) 씨는 “학생 인권에 가장 관심이 많다. 김사열은 부당한 권력의 희생자다”라며 “1순위로 경북대 총장에 두 번이나 뽑혔는데 박근혜 정권 아래에서 끝내 임용되지 못했다. 불의한 권력에 희생된 교육의 큰 뜻, 교육감으로 다시 펼 수 있게 해 달라”라고 말했다.
김문숙(46, 방촌동) 씨는 “학교 교사로 있다가 퇴직했다. 교육이 변하지 않으면 미래가 없다고 절망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김사열 후보를 알게 돼 지지자가 됐다”라며 “교육감은 흠 없고 격 있는 사람이 돼야 한다. 김사열은 저의 세 아들에게도 롤모델이 될 수 있다. 반듯한 사람이 수장이 되기 어려운 현실에서 김사열 후보가 교육감이 돼야 한다”라고 지지했다.
한편, 홍덕률 후보는 9일 오후 7시 2·28운동기념공원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집중유세를 할 계획이다. 강은희 후보 측도 집중유세 계획을 내부 논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