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덕률 선대위, “김사열 온라인 불법 선거운동” 선관위 조사 요청

16:51

홍덕률(60) 대구교육감 후보 선거대책위원회가 김사열(61) 후보의 불법 선거 운동 의혹을 제기하며 선관위에 조사를 요청했다. 이틀간 진행되는 여론조사가 끝나기 전에 하루 치 여론조사 결과를 왜곡해 유포했다는 주장이다.

7일 홍덕률 선대위에 따르면, 김 후보는 한 SNS에 26일 오전 8시 58분 김 후보가 강은희(53) 후보와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을 보인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게시했다.

해당 여론조사는 <알리고뉴스>가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코리아에 의뢰해 지난 25~26일 19세 이상 대구시민 1,000명에게 대구교육감 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것이다.

홍덕률 선대위 측에서 “왜곡”이라고 지적하는 여론조사에서는 김 후보 지지율이 26.8%로, 강 후보와 2.0%p 차이의 접전 양상이라고 나와 있다. 홍 후보는 15.4% 지지를 받았다.

▲사진 제공: 홍덕률 후보 선대위

여론조사 완료 후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는 강은희(27.7%), 김사열(25.7%), 홍덕률(16.5%) 순으로 나타났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포인트다.

홍덕률 선대위는 김사열 후보 측이 여론조사 종료 전 미리 하루 치 결과를 왜곡해 유포했다며 이 행위가 공직선거법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공직선거법 96조에 따르면, 누구든지 선거에 관한 여론조사결과를 왜곡해 공표할 수 없다.

홍덕률 선대위는 “미완성 결과를 왜곡‧편집한 이 같은 불법 게시물은 김 후보 본인 명의는 물론 김 후보 운동원들이 온라인에서 조직적으로 광범위하게 유포한 흔적이 발견된다”라고 밝혔다.

홍덕률 선대위 관계자는 “영남일보와 대구cbs가 리얼미터에 의뢰, 지난달 20~21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가 홍 후보가 김 후보에 앞서는 것으로 발표되자 이에 대응하기 위해 진행 중인 여론조사를 끝나기도 전에 조사 내용을 제공받아 자신에게 유리하게 왜곡‧편집해 유포한 것”이라며 “교육자답게, 올바르게 선거운동을 했으면 좋겠다. 편법을 쓰기 시작하면 더 큰 편법을 쓰게 된다. 자제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해당 여론조사는 <영남일보>와 <CBS>가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20, 21일 양일간 만 19세 이상 대구시민 807명에게 대구교육감 적합도를 조사한 것이다. 이 조사에서는 강은희(22.3%), 홍덕률(13.6%), 김사열(11.4%) 순으로 나타난 바 있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4%포인트다.

이에 선관위 관계자는 “선거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없는 (여론조사)값을 조작하면 명백한 법 위반인데, 여론조사 마치기 전 하루치 부분에 대해서 자료가 나간 것은 사례가 없다. 고의성 여부나 발표된 자료가 정확한 자료인지 등을 확인해봐야 안다”라고 말했다.

※기사에 언급한 여론조사 결과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nes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