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자유한국당 대구시장 후보가 1일 SNS를 통해 앞서 본인에게 부상을 입힌 장애인 부모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권 후보는 이날 오후 2시 25분경 SNS에 올린 글을 통해 “언론을 보니 우리 캠프에서 선거 테러라고 입장을 발표한 모양인데, 격앙된 마음은 알겠지만 너무 과했다”며 “저는 그분이 저를 이렇게 만들려는 의도를 갖고 했다 생각하지 않는다. 우발적인 행동이었으리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마 그분도 후회하고 저에게 미안해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저는 그분에 대한 어떤 처벌도 원하지 않는다. 고마운 캠프 동지들과 지지자 여러분, 저의 마음을 헤아려 주시고 의연하고 차분하게 대응해 주십시오”라고 덧붙였다.
권 후보는 “어제 반월당 유세 과정에서 발생한 저의 사고로 인해 심려를 끼쳐드려 정말 죄송하다”며 “이 시간에도 캠프에서, 거리에서 저를 위해 수고하고 계시는 지지자들과 운동원들을 생각하면 너무나 죄송하다”고 전했다.
권 후보는 또 “이 중요한 시기에 정작 저는 병원에 누워 있어야 한다. 입술과 속이 바싹바싹 타들어 간다. 의사 선생님께서 몇 일간만이라도 입원 치료를 하라고 권하지만 그렇게 할 순 없을 것”이라며 “오늘은 의사 선생님의 권유를 따르기로 했다. 저도 하루빨리 박차고 나가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지금의 시간이 잃어버린 시간이 아니라 우리가 더욱 단단해지는 시간이 될 수 있도록 함께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는 말로 글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