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구미지부(의장 김동의)가 더불어민주당 장세용 구미시장 후보와 정책협약을 체결하고 지지선언을 발표했다. 한국노총 구미지부는 2014년 지방선거에서는 남유진 전 시장을 지지했고, 의장 출신의 구미시의원 비례대표 공천 등 자유한국당과 많은 관계를 맺고 있었다.
27일 한국노총 구미지부와 장세용 후보는 구미시 근로자문화센터에서 ‘6·13지방선거 구미시장 후보 노동존중 정책연대 협약식’을 가졌다.
한국노총 구미지부는 지난 4월 6.13 지방선거에 대비해 공공, 섬유, 화학, 금속, 택시 등 산업별 대표와 법률상담소장 등 6명이 참여하는 정치위원회를 구성한 뒤 민주당 장세용, 자유한국당 이양호, 바른미래당 유능종, 무소속 김봉재 구미시장 후보에게 노동정책 관련 공개서한을 보냈다.
이 결과 한국노총 구미지부는 “공공정책에 대한 각 후보들의 답변 내용과 노동성향, 여러 경로를 통해 취합한 당선 가능성 등을 종합 평가한 결과 민주당 장세용 후보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며 25일 대표자회의를 통해 민주당 장세용 구미시장 후보 지지를 결정했다.
어상훈 구미지부 정치위원장은 “민주당 장세용 후보가 우리가 낸 정책 제안에 가장 성실히 답변했고, 시간강사 시절 비정규직을 거쳐 친노동자 성향이 강하며, 답변에 진실성이 느껴져 지지를 결정했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장세용 후보는 “한국노총의 지지선언은 구미의 역사를 바꾸는 것이 아니라 지역 노동운동의 역사, 지역정치의 역사, 한꺼번에 몇 겹의 역사를 바꾸게 되기에 정말 어깨가 무겁다”라고 말했다.
한국노총 구미지부 간부 출신들은 그동안 자유한국당과 꾸준히 관계를 맺어왔다. 2014년 구미시의원 선거에서는 김인배 전 의장이 당시 새누리당 비례대표로 구미시의회원이 됐다. 또, LG전자노동조합, 한국노총 위원장을 거친 장석춘 국회의원 지역구(경북 구미시을)도 이곳이다. 더불어 자유한국당은 경북도의원 비례대표 2번에 윤승우 한국노총 경북지역본부 부의장으로 결정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