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기(65) 바른미래당 대구시장 예비후보가 공개적으로 “반 자유한국당 연합을 통해서 대구를 바꾸자”며 임대윤(60)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예비후보에게 연대를 제안했다.
24일 오전 대구경북언론인모임인 ‘아시아포럼21’ 주최로 대구 수성호텔에서 열린 토론회에 참석한 김형기 후보는 “대구가 바뀌어야 한다. 대구에 개혁보수의 둥지가 트면 합리진보가 파트너로 등장할 것이다. 반 자유한국당 연합을 통해 대구를 바꾸자”며 “어떤 정치세력과도 연합하겠다. 본격적으로 후보로 뛰면서 제안드린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민주당도 포함되고, 필요하다면 바른미래당하고 상의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한다. 지방정치 독자성이 보장되는 것이 혁신에 중요한 것이기 때문에 중앙당에 물어볼 것도 없고, 지역에서 반 자유한국당 연합으로 대구를 바꾸는 게 가능하다”며 “후보 연합, 단일화까지도 테이블에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후보 단일화를 위해 사퇴할 수 있다는 이야기냐는 질문에 김형기 후보는 “후보단일화는 물리적으로 지지도를 물어 원샷 단일화하는 방식도 있고, 어느 쪽으로 기울어지는 형국일 때 유권자가 선택하는 실질적인 단일화도 있다”며 “가능성을 열어놓자는 조건부다. 임대윤 후보도 사퇴할 용의가 있다면 가능하다”고 말했다.
새대열(새로운 대구를 열자) 상임대표로 바른미래당과 정치 동맹을 통해 시장 선거에 나선 김형기 후보는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에 대해서는 “새로운 정치 실현 못했다”고 평가했고, 유승민 대표에 대해서는 “유승민의 개혁보수는 정확하다”고 말했다.
김형기 후보는 “수구보수 정치의 청산, 대구를 개혁보수 방향으로 재편하는 것, 그걸 위해서 대구시장 바꾸는 것, 그걸 위해서 바른미래당과 세대열이 협력한다”며 “민주정의당, 한나라당, 새누리당부터 30년 동안 이어진 잿빛 도시 대구를 뒤엎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형기 후보는 이날 오전 대구시선거관리위원회에 대구시장 후보 등록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