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중기 더불어민주당 경북도지사 예비후보는 11일 오전 대구·경북 중견 언론인 모임 ‘아시아포럼21’이 주최한 릴레이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통합 공항 이전에 대해) 임대윤 후보와 끝장 토론이라도 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
더불어민주당 오중기 경북도지사 예비후보는 임대윤 대구시장 예비후보와 대구통합공항 이전 문제를 두고 서로 다른 의견을 내고 있다. 임 후보는 민간 공항은 두고 군 공항만 이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고, 오 후보는 민군 통합 공항이 이전 필요성을 주장했다.
통합 신공항 이전을 두고 오 후보는 찬성하고 임 후보는 반대하면서 상반된 입장을 보이는 점을 지적하자 “명쾌한 말씀을 드려야 할 것 같다. 임대윤 후보는 대구시민 입장에서 말씀하는 것이고, 저는 경북도민 입장에서 말씀하는 것”이라며 “충돌이 일어나면 끝장 토론이라도 하겠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민간은 두고 군 공항만 옮기자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그걸 받아들이는 경북 입장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할 수밖에 없지 않느냐”며 “(통합) 공항 옮기는 문제는 경북 입장에선 괜찮은 문제다. 세수 측면이나 공항 인프라를 보면 경북에 도움이 된다. 거점 공항으로 작용하면 북방 경제에서 활로도 뚫어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 후보는 “행정 절차를 거치든 주민 동의를 거치든 해서 공항 문제만큼은 결론을 내려야 할 거다. 대구에서 이견들이 많아 진도가 안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오 후보는 남북평화체제 조성에 따른 북방경제 활로 문제를 강조하면서 경북 도정을 비판하기도 했다. 오 후보는 “정확한 데이터인지 모르지만, 북한의 지하 자원이 4천조라는 이야기 많이 듣지 않나. 남북경제 협력이 이뤄지고 통일까지 가면 세계 2위로 올라설 수 있는 미래가 앞에 놓였는데, 경북에는 고민이 전혀 없다”고 꼬집었다.
오 후보는 “이런 상황에서 자유한국당 후보들은 프레임으로 간다. 어제는 태극기 집회와 촛불 집회를 비교하는 모욕적인 이야기까지 한다. 진보와 보수의 대결이 아니”라며 “경북을 어떻게 살릴 것이냐. 관점이 맞춰져 있어야 한다. 북방경제를 선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