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은희 대구교육감 예비후보는 무상급식, 무상교복 등 무상교육 정책들에 반대하는 입장을 뚜렷하게 드러냈다. 강 후보는 3일 열린 대구경북인터넷기자협회 주최 토론회에서 “무상급식 보다 급식의 질을 더 높이고, 무상교복보다 생활 교복을 도입해서 착한 교육을 하는 현실적 방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 후보는 이날 토론회에서 ‘무상급식 확대 시행에 따른 범위’를 묻는 공통 질문에 “예산이 허락된다면 유치원, 고교, 중학교 무상급식을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현실적으로 전국 광역시·도 중에서 대구는 현재 6위의 재정자립도”라고 재정적 한계를 언급했다.
이어 강 후보는 “무상교육이 되면 순수교육비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며 “궁극적으로 어떤 교육 정책으로 아이들을 잘 키울 수 있느냐가 교육 경쟁력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단기적으로 무상급식보다 급식의 질을 높이고, 무상교복보다 생활 교복을 도입해서 착한 교육을 하는 현실적 방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강 후보는 O, X 스피드 질문 순서에서도 ‘무상급식’, ‘무상 유아교육’에 대한 질문에서 모두 반대 의견을 드러냈다. 반면 김사열, 홍덕률 후보는 무상급식, 무상 유아교육에 대해 찬성했다.
홍덕률 후보는 “무상급식 범위 확대가 필요하다”며 “무상급식 외에도 무상교복이나 교과서, 현장체험 실습비 등 교육과 직접 관련된 경비를 무상으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넓은 범위에서 무상 교육 정책을 지지했다.
김사열 후보도 “헌법 31조 3항에는 의무교육은 무상으로 한다고 보장한다”며 “수업료 외에 급식, 교복까지 포함되어야 한다. 관련 예산은 지자체와 협의하고 고등학교 학생도 장기적으로 의무교육을 확대해 지원해주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관련 기사=[전문] 대구교육감 예비후보자 정책토론회 (강은희, 김사열, 홍덕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