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오는 6.13지방선거 대구시 남구 지역구 출마자를 모두 확정했다. 대구지역 가운데 민주당 구청장, 시의원, 구의원 전 선거구에 출마자를 확정한 곳은 남구가 처음이다.
더불어민주당 대구광역시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위원장 홍의락)은 남구청장에 김현철(57) 전 남구의회 의장, 대구시의원 남구 제1선거구에 최창희(55) 대구시당 직능부위원장, 남구의원 가선거구에 이정현(34) 민주당 전국청년위원회 보건의료위원장을 추천했다고 30일 밝혔다.
남구에는 시의원 선거구가 2곳, 구의원 선거구가 3곳이다. 앞서 대구시의원 남구 제2선거구에 김기명(34) BSK협동조합 이사를 공천했고, 남구의원 나선거구에 정연우(39) 제일음악학원 원장, 다선거구에 정연주(39) 대구시당 중남구위 문화예술위원장을 공천한 바 있다.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은 대구 남구 지역구에 단 한 명의 후보도 내지 못했다. 구청장 선거에서는 당시 새누리당 후보인 임병헌 남구청장이 단독 출마해 무투표 당선됐다.
4년 사이 일어난 변화에 대해 김동열 민주당 중남구지역위원장은 “지난 총선(2016년)에도 혼자 뛰어다니는 게 가슴 아팠다. 대선으로 정권이 바뀌는 걸 지켜보면서 대구 남구가 바뀌어야 진짜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해 1년 전부터 후보 발굴에 적극 나섰다”고 말했다.
1~2명이 선거를 치르는 것이 아니라, 팀을 이뤄 선거를 치르게 됐다는 점에서 민주당은 남구에서 당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김동열 위원장은 “선거운동 과정에서부터 하나의 팀으로 선거를 치르자고 서로 힘을 북돋고 있다”고 말했다.
무소속 재선 구의원으로 의장을 지낸 김현철 예비후보를 영입했고, 자유한국당 공천 혼란으로 무소속 후보와의 3자 구도가 형성됐다. 자유한국당은 조재구(56) 전 대구시의원을 공천했고, 권태형(58) 전 남구 부구청장은 공천 결과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또, 남구는 지난 1, 2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이재용 현 민주당 대구시당위원장이 민주자유당-한나라당 후보를 꺾고 당선된 곳이기도 하다.
청년 후보들이 대거 나선 점도 눈에 띈다. 시의원 선거에 나선 김기명 예비후보, 구의원 선거에 나선 정연우, 정연주, 이정현 예비후보는 30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