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노동절을 앞두고 대구 장애인단체가 공공일자리 확충 등 장애인 노동권 보장을 요구하고 나섰다.
30일 오전 11시 420장애인차별철폐대구투쟁연대, 대구장애인차별철폐연대(준)는 대구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증장애인 공공고용제 실시 ▲장애인 공공일자리 지원센터 설치 및 운영 ▲발달장애인 직업 생활을 위한 직무지도원 예산 확대 ▲장애인 최저임금 적용 제외 폐지 등을 요구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중증장애인 공공고용제 실시, 발달장애인 직무지도원 확대, 장애인 고용률 5% 달성 등을 공약한 바 있다.
이들은 “장애인의 날만 되면 대구시는 ‘장애인 고용률 5% 달성 목표’를 대대적으로 홍보하지만, 정작 그 달성 수치가 얼마인지는 한 번도 공개하지 않았다”며 “중증장애인 공공고용제 실시 공약은 권영진 대구시장 임기가 끝나는 올해까지도 지켜지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박명애 420장애인연대 공동대표는 “장애인들도 이 사회의 공익적 가치를 만드는 동료 상담, 권익 옹호, 인식 개선, 인권 교육 등 활동을 하고 있다”며 “이를 적극적으로 지역사회의 공공일자리로 활성화해 사회 통합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대구시와 고용노동부가 추진 중인 대구 노사평화의전당 건립을 두고, “장애인 일자리 사업 연간 예산이 100억 원이 채 되지 않고, 법으로 정해진 장애인 의무 고용률도 지키지 않는 상황에서 예산 200억 원이 투입되는 노사평화의전당 건립은 노동에서 소외된 장애인의 처지를 고스란히 드러낸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헌법은 모든 국민이 일할 권리가 있다고 하지만, 장애인 일자리는 없다. 장애인에게 일할 기회도 주지 않으면서, 장애인이 어떻게 일하느냐고 차별한다”며 “대구시는 쓸모없는 노사평화의전당 만들기보다 장애인 노동권 보장을 위한 공약을 지켜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