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 공동취재단 / 구영식]
4.27 남북정상회담이 27일 100분간 진행된 오전 일정만으로 사실상 마무리됐다. 남북 양측은 현재 공동선언문을 작성하고 있으며, 문구 조정이 끝나면 이를 공동발표할 예정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오전 9시 29분 판문점 군사분계선에서 처음 만나 오전 10시 15분부터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회담을 시작했다. 오전 정상회담은 회담을 시작한 지 100분 만인 오전 11시 55분에 끝났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과 오후 두 차례에 걸쳐 정상회담을 진행할 계획이었다. 그런데 100분간의 오전 정상회담만으로 사실상 정상회담을 마무리했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27일 오후 2시 30분 브리핑에서 “양 정상은 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 남북관계 발전방향에 대해 시종 진지하고 솔직한 대화를 나눴다”라며 “양측은 공동선언문 작성 위한 실무협의 계속키로 했고, 선언문 나올 경우 양 정상은 선언식 갖고 이를 공동발표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공동선언문 작성도 거의 마무리된 듯
남북 양측이 오전 정상회담만으로 4.27 남북정상회담을 마무리하고 현재는 공동선언문 작성을 협의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청와대의 고위관계자는 “문구를 조정하고 있는 것으로 보면 될 것 같다”라고 말해 공동선언문 작성도 거의 마무리됐음을 시사했다.
이는 오전 정상회담 마무리 발언에서 예견됐다. 문 대통령은 “오늘 아주 좋은 논의를 많이 이뤄서 우리 남북의 국민들에게, 전세계 사람들에게 아주 (큰) 선물이 될 것 같다”라고 말했고, 김 위원장은 “오늘 첫 만남과 오늘 이야기한 게 발표되면 기대했던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만족을 드렸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말했다.
오전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 지속가능한 남북관계 발전 등 주요 의제에서 만족할 만한 합의에 이르렀음을 추정할 수 있는 대목이다.
정상회담이 이렇게 예상보다 빨리 끝나는 바람에 오후 정상회담이 열리기 전에 진행하기로 했던 기념식수 행사는 오후 4시 30분으로 미뤄졌다. (기사 제휴=오마이뉴스 /구영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