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이 갈등 끝에 홍의락 대구 북구을 국회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공관위)를 구성했다. 6.13 지방선거 출마 후보자 추천 전반에 대한 일을 관리·감독하는 공관위 구성을 두고 민주당은 ‘사당화’ 논란까지 일면서 내홍을 겪었다. (관련기사=대구 더불어민주당, 지방선거 공관위 구성 놓고 ‘사당화’ 논란(‘18.3.16))
민주당 대구시당(위원장 이재용)은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대구시당은 당규에 의거, 이재용 대구시당 위원장의 안을 갖고 이재용 위원장과 추미애 당대표, 최고위원회가 협의하여 홍의락 국회의원을 공관위원장으로 하는 공관위 구성을 최종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대구시당이 공개한 공관위원은 15명 중 7명이다. 공개된 위원은 홍 의원을 포함해 김선희 지방분권운동대구경북본부 공동대표, 박병춘 교수(계명대), 정재형(대구시당 선출직 공직자평가위원장), 구인호(대구시당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 변호사, 유선경 대구시당 대학생 위원장, 허소 대구시당 사무처장 등이다.
시당에 따르면 공관위는 당 외부인사 10명으로 구성됐고, 여성위원도 8명으로 절반을 넘는다. 공관위는 오는 23일 시당 회의실에서 첫 회의를 열고 향후 대략적인 공관위 활동 계획, 일정을 논의한다.
앞서 지난 16일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혁신 당원협의회(협의회)’는 이재용 위원장이 추천한 공관위원 들의 자격과 과정을 문제 삼으며 기자회견을 열었다. 애초 이 위원장이 추천한 공관위원 12명은 이번 구성 과정에서 대부분 제외된 것으로 확인된다.
이재용 시당 위원장은 “홍의락 공천관리위원장님과 공관위원들께서 앞으로 공정한 당내 후보자 추천관리를 위해 최선을 다해주시리라 기대한다”며 “저는 시당 위원장으로서 민주당 대구지역 전체 선거가 승리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전반적인 선거관리에 힘쓰겠다”고 전했다.
협의회도 같은 날 보도자료를 통해 “시당이 발표한 공관위 구성 안에 ‘혁신 당원협의회’는 미흡하지만 이 정도면 균형 잡힌 구성이라 생각하고 동의한다”면서도 “특정 한 사람에게 집중된 직책의 분산과 시·구·군 비례대표 선정에 대해 아무런 대답이 없어 계속 시당에 요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