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중심 지역 만들자” 성주 주민운동단체, ‘별동네공동체’ 출범

"보통 사람들이 상부상조하는 새로운 공동체 될 것"

21:25

2016년부터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로 아픔을 겪은 경북 성주군에서 주민운동단체인 ‘별동네공동체’가 창립했다. 별동네공동체는 자발적으로 모인 주민들이 ▲지역 프리마켓 ▲인문학 강좌 ▲지역 독립운동가 기념사업 ▲전통문화 발굴사업 등 경제, 생활, 문화운동을 펼칠 계획이다.

4일 오후 6시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주군 성주읍 성주웨딩에서 별동네공동체 창립총회 및 출범식이 열렸다. 이날까지 참여한 회원은 280명을 넘었다.

▲4일 오후 6시, 성주웨딩에서 별동네공동체 창립총회가 열렸다.

창립총회에서는 준비위원장을 맡았던 노성화(62, 금수면) 씨를 상임대표, 우인회(66, 벽진면) 전 한국폴리텍6대학 김천캠퍼스 학장을 공동대표로 선출했다. 별동네공동체는 이사회, 사무국, 지역위원회, 부문위원회, 자문단, 고문단을 두기로 했다.

노성화 상임대표는 “성주는 아픔을 겪으면서도 하나 되어 우리들의 목소리를 내던 때의 감격을 잊을 수 없다. 이 과정에서 우리들의 삶의 본질인 사람 중심, 지역 중심 공동체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다”라며 “지역을 위해, 성주를 위해 누구에게나 개방된 활동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성화 상임대표

우인회 공동대표는 “우리의 출발은 거룩하고 어마어마한 일이 아니다. 우리 지향은 상부상조, 성주가 새로운 동네로 발전하기를 바라는 사람이면 누구나 함께할 수 있고 특별한 사람들이 모여서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내 집 앞 눈 치우면서 옆집 눈도 치우는 작은 일과 같을 수 있다. 다시 깨어나는 성주, 누구나 살고 싶은 고장을 만들어보자”라고 말했다.

출범식 사회를 맡은 이강태(43, 성주읍) 씨는 “공동체가 성주 사회를 더 나은 곳으로 바꿔 나갈 것이다. 먼 미래에는 성주 아이들이 성주에서 자라고 성주에서 살 수도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출범식에는 성주군수 출마예정자로 거론되는 이병환 전 경북도의회 사무처장, 정영길 경북도의원, 전화식 전 경상북도환경연수원장, 배기순 세진이앤씨 대표 등도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