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대구본부 제10기 임원(본부장-수석부본부장-사무처장) 선거에서 ‘이길우-임성열-박희은’ 후보조가 당선자로 28일 확정됐다. 임기는 오는 2018년 1월 1일부터 2020년 12월 31일까지 3년이다. 앞서 투표율이 48.51%로 선거인수 과반을 넘지 못했던 민주노총 경북본부는 투표물품 미전달 및 투표함미회수 등이 드러나 일부 재투표를 논의했지만, 무산으로 최종 결정됐다. 경북본부는 운영위를 열어 이전락 포항지부장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선출하고, 향후 재선거를 치를 계획이다.
28일 민주노총대구본부 선거관리위원회는 제10기 임원 선거 결선투표 결과 ‘이길우-임성열-박희은’ 후보조가 찬성 79.67%, 반대 14.31%, 무효 6.99%로 당선자가 결정됐다고 공고했다. 재적 조합원 30,055명 중 12,830명(42.68%)이 결선 투표에 참여했다.
앞서 지난 8일 대구본부 제10기 임원 선거 투표 결과, ‘이길우-임성열-박희은’ 후보조가 8,059표(48.11%), ‘권택흥-노의학-정현태’ 후보조가 7,482표(44.67%)를 얻었고, 무효는 1,210표(7.22%), 유실 47표(0.28%)로 나타났다.
1순위 후보조가 과반 득표를 얻지 못해, 지난 22일부터 28일까지 1순위 후보조에 대한 찬반을 묻는 결선투표가 진행됐다.
이길우 본부장 당선자는 <뉴스민>과 통화에서 “지지를 보내 주신 조합원께 감사드린다”며 “총연맹 선거 과정이 매끄럽게 진행되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안타깝게 생각한다. 앞으로 지역에서 조합원들을 화합해 모아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이길우 본부장 당선자는 남선물산노조 위원장과 건설노조 대구경북본부장을 지냈고, 임성열 수석부본부장 당선자는 기아자동차에 입사해 기아자동차노조 정책실장과 7, 8기 민주노총 대구본부장을 지냈다. 박희은 사무처장 당선자는 성서공단노조에서 이주노동자 조직사업을 담당하다가 8기 민주노총 대구본부 사무처장, 민주노총 미조직비정규전략사업실장을 지냈다.
한편 민주노총 제9기 위원장-수석부위원장-사무총장 결선투표에서는 김명환-김경자-백석근 후보조가 66%를 얻어 27.3%에 그친 이후동 후보조를 제치고 당선됐다. 재적 선거인수 792,889명 중 투표율 41.4%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