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차 성주 소성리 평화행동, “사드 뿌리내지리 못하게 공사 막을 것”

시민 400여 명 참가...사드 반대 평화 솟대 선 소성리

18:06
▲진밭교 삼거리에서 솟대를 쌓는 사람들

“사드 뽑고 평화 심자”

2일 오후 3시,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마을회관 앞에서 시민 400여 명이 모여 제6차 소성리 범국민 평화행동을 열었다. 이들은 사드 정착을 막기 위해 공사 저지 등 투쟁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참가자들은 사드 기지로 향하는 진밭교 삼거리에 평화를 기원하는 평화 솟대를 심었다.

이날 집회를 주최한 소성리사드철회 성주주민대책위, 사드배치반대 김천시민대책위, 원불교 성주성지수호비상대책위, 사드배치반대 대구경북대책위, 사드배치저지 부울경대책위(가), 사드한국배치저지전국행동은 보도자료를 통해 “2018년에는 사드가 결코 뿌리내리지 못하도록 공사를 막아내고 사드 철거 평화 정세 조성을 위해 더욱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2일 소성리 마을회관 앞에서 열린 집회

이어 “촛불의 염원을 져버리고 사드를 받아들인 문재인 정부는 추가 사드 배치, 미국 MD참가, 한미일 동맹은 하지 않는단다”라면서 “하지만 사드는 한미일 MD구축을 위한 핵심체계다. 북한, 중국, 러시아를 겨냥하는 한미일 삼각동맹에 동참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끝으로 “한미일을 군사동맹으로 엮으려는 미국을 좇아 문재인 정부마저 사드 배치 완성의 길로 가고 있다. 공사가 시작되면 사드가 뿌리내릴 것”이라며 “지금은 사드를 뽑을 수 있는 마지막 갈림길”이라고 강조했다.

▲발언하는 이석주 소성리 이장(오른쪽)

이석주 소성리 이장은 “사드, 장비, 자재 다 들어갔다. 하지만 아직 지지도, 끝나지도 않았다. 지금부터 다시 시작할 것”이라며 “우리 땅에 전쟁무기 놓고 한반도 긴장을 높이는 건 미국이다. 평화를 위협하는 행위를 용납할 수 없다. 모든 수단으로 끝까지 막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불교 강해윤 교무는 “5천 명, 8천 명, 1만 명 경찰과 싸웠다. 세상에서 사드 관심은 점점 멀어지고 있는데 사드는 그대로다. 어떻게 하면 뽑아낼까”라며 “우리는 사드가 나가지 않는 이상 물러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후 4시 30분, 집회 참가자들은 진밭교 앞 삼거리로 가 평화를 상징하는 솟대 6개를 심었다.

강현욱 사드원천무효 공동상황실 대변인은 “많은 지지와 관심으로 사드 반대 투쟁을 이어올 수 있었다. 새해에도 사드를 몰아낼 때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