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동 총장 인정? 불인정? 경북대 교수회 의장 선거 경선

김태환·이형철 교수 경선···오는 7일 투표

22:23

경북대학교 교수회 차기 의장 선거에 김태환 수의학과 교수와 이형철 물리학과 교수가 후보로 나섰다.

▲왼쪽부터 김태환, 이형철 후보

23일 경북대 교수회는 22대 교수회 의장 선거 후보자로 김태환 후보(기호 1번), 이형철 후보(기호 2번)를 공고했다.

두 후보자는 김상동 현 총장의 임용 과정에 대한 견해차를 나타냈다. 이형철 후보는 김상동 총장의 임명 과정을 상세히 밝혀내야 한다고 했고, 김태환 후보는 현 총장의 지위를 인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태환 후보는 “정상적 과정을 거쳐 임용된 총장의 지위를 인정해야 한다. 그다음 총장과 교수회가 함께 힘을 합해 우리가 처한 상황을 타개하고 새로운 미래를 향해 나가야 한다”라며 “학내 교수는 상당한 피로감이 누적된 상태다. 과거에 집착해선 안 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방 국립대로서의 위상과 학생 취업에 어려움이 있다. 이를 타개할 수 있는 경북대만의 스피릿을 회복해서 긍지를 되찾아야 한다”라며 “대학 본연의 자세로 대학다운 모습으로 돌아가야 한다. 본부와 협력해서 여러 행재정적 문제를 해결하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형철 후보는 “추락하는 국립대의 위상을 바로 세우기 위해서는 과거를 고민하고 미래를 이야기 해야 한다. 교수의 뜻을 존중해서 미래를 이야기하기 위해 학교를 바로잡는 일을 하고 싶다”라며 “박근혜 정권하 임명된 김상동 총장의 임명 과정에 대해 소상히 밝히고 구성원이 입은 상처에 대해 회복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고등교육법이 바뀌어서 교수회와 평의원회의 위상 문제가 생겼다. 교수에게 사랑받고 실질적으로 활동하는 교수회, 대학의 민주적 의사 구조를 만들기 위한 교수회로 만들 것”이라며 “지식생산자나 교육자만이 아니라 지성인으로서 교수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교수회가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환 후보는 경북대학교 수의과대학 부학장(2008~2009), 경북대 교수회 부의장(19·20대) 등을 역임했다.

이형철 후보는 교육부의 총장 임용 제청 거부에 반대한 ‘대학자율성 수호를 위한 경북대교수모임’ 간사, 행동하는 경북대 교수·연구자모임 대표, 경북대 교수회 사무처장(17대) 등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