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만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이 “바른정당과 통합은 중요치 않다. 당내 결속과 화합이 더 중요하다”며 “김무성 의원이 복당한다면 최고위원으로서 징계를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2일 오전 대구경북 중견언론인 모임인 ‘아시아포럼21’ 주최로 대구시 수성구 수성호텔에서 열린 토론회에 참석한 이재만 최고위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 출당과 최경환, 서청원 의원 제명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혔고, 바른정당 복당 반대 인사 4명(유승민, 김무성, 이혜훈, 주호영)을 지목하며 탈당파의 복당에 대해서도 반대 입장을 밝혔다.
3일 자유한국당 최고위원회를 앞두고 박 전 대통령 출당 여부와 관련해 이재만 최고위원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일관성 있게 주장해왔다. 당적 문제는 본인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인간적 도리”라고 말했다.
이어 이재만 최고위원은 “홍준표 대표가 앞으로 당내 문제를 최고위원들과 협의해서 잘하겠다고 언급한 걸 보면 내일 박근혜 전 대통령 출당 문제, 서청원, 최경환 문제가 다 사는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겠느냐”며 출당과 제명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밝혔다.
최고위원회 결정에 따라 바른정당 통합 문제가 달라질 수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이재만 최고위원은 “그거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 제가 판단하기에는 당내 결속과 화합이 더 중요하고 통합은 그 다음이다. 서로 인내하고 모두 좋게 가길 바란다”며 “바른정당과 산술적 결합은 진정한 통합이 될 수 없다. 가치를 지향하고 실천하는 통합이어야 한다. 그 부분에 대해서 홍준표 대표와 달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최고위원은 바른정당 탈당파를 두고 “출당했다가 다시 복당하려고 하는 것은 가치가 없이 자기 정치를 위해서 나가고 들어오고 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그런 결합은 수치적 결합일 뿐이지, 당을 튼튼하게 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또 마음에 안 들고 만족하지 않으면 또 나갈 것이다. 보수의 가치를 알더라도 실천하고 있지 않는 이들이다”라고 말했다.
대구시장 출마와 관련해 이재만 최고위원은 “깊게 고민하고 있다”며 “우리는 김부겸 장관이 나온다는 전제 하에서 후보를 준비해야 한다가 첫 번째 고민이다. 두 번째로는 김부겸을 이길 수 있는 후보를 만들어 내야 한다. 누가 가장 적합하냐는 이야기는 아직 시기상조다. 야권선거 연대까지도 고민해야 하는 이 상황이라면 좀 더 지켜보고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구시장으로 갖춰야 할 자질과 관련해 이 최고위원은 “대구는 먹고 사는 문제다. 몰락한 경제를 시민들과 함께 누군가가 세워야 한다, 대구 혼자 특별히 잘나갈 수도 없는 상황이지만,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 큰 그림을 그려야 하고, 말이 아닌 실천해내는 일꾼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의 시정에 관한 평가에 대해서 이 최고위원은 “권영진 시장님, 나름대로 많이 애쓰고 있다. 우리 당 시장님이기도 하기에 여기서 제가 구구절절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을 아꼈다.
그렇지만 권영진 시장이 추진 중인 민간공항, 군공항 통합 이전과 관련해서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이재만 최고위원은 “동구청장 시절부터 확고했다. 공항은 교통이다. 민간공항은 존치하고 군공항만 밖으로 나가야 한다”며 “군용 전투기 소음 피해 보상법을 만들고 나면 연간 보상금이 약 3조원 나가야 한다. 그러면 군공항이 안 나가고는 안 된다. 국방부가 매년 나가는 보상금 때문에 이전할 도시하고 합의를 충분히 하면 군공항 이전은 저절로 풀릴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