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배치철회 초전투쟁위원회가 사드 발사대 4기 추가 반입 이후 ‘소성리 사드철회 성주주민대책위’로 확대 개편하기로 했다. 초전면 주민으로 구성된 단체를 성주군 전체 주민으로 확대하는 것이다. 지난 8월 사드배치철회 성주투쟁위가 투쟁 방법과 운영 방식에 대한 입장 차이로 6개 단체 대책회의(사드배치철회성주투쟁위, 사드배치반대김천시민대책위, 원불교성주성지수호비상대책위, 사드한국배치저지전국행동, 사드배치반대대구경북대책위, 사드배치반대부산울산경남대책위)에서 빠진 결정에 반대한 주민들과 함께 하겠다는 취지다.
사드 발사대가 반입된 이후 초전투쟁위는 8일 운영위원회를 열어 ‘소성리 사드철회 성주주민대책위원회’로 확대 개편을 결정하고, 15일 저녁 8시 소성리 마을회관 앞에서 창립총회를 열어 투쟁 방향을 결정하고, 위원장을 포함한 임원진을 선출한다.
이종희 초전투쟁위 공동위원장은 “성주투쟁위가 연대회의체에서 빠진 이후 1달 넘게 고민했다. 그렇지만 우리는 연대하지 않으면 사드 철회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확대 개편을 결정했다”며 “우리는 소성리에서 계속 싸워나갈 것이고, 성주투쟁위와는 상호보완적인 활동을 이어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초전투쟁위는 13일 소성리 마을회관 앞에서 열린 42차 사드 철회 수요집회에서 확대 개편 제안문을 통해 “우리는 소성리에서 싸운다. 성주에서 사드철회투쟁이 시작된 지 30일, 60일, 100일이 되는 날에 전국과 해외 곳곳의 30개, 60개, 100개의 도시에서 함께 촛불을 들어준 동지들을 기억한다. 미국 백악관 10만 청원운동을 성사시켜준 전국과 해외의 뜨거운 응원을 기억한다. 그것이 어찌 성주 촛불의 힘만으로 가능했겠는가?”라고 밝혔다.
이어 “사드 배치가 강행된 지금 더 큰 각오로 투쟁을 결의해야 할 요구에 직면하였다. 초전투쟁위는 조직 확대 개편을 통해 더 크게 연대하고 큰 투쟁을 준비해야 한다는 많은 주민들의 요구를 받아 안아 이후 투쟁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며 “소성리는 바로 우리의 투쟁 현장이다. 성주투쟁위가 다시 연대의 의사를 밝힌다면 우리는 크게 환영하고 함께 할 것”이라고 밝혔다.
류동인 사드배치철회 성주투쟁위 대변인은 “초전투쟁위가 확대개편해서 해나가겠다고 하니까 사드 투쟁에 힘을 모아서 잘 하기를 바란다. 지금은 같이 못해서 아쉬움이 있지만, 사드 철회 투쟁을 하다보면 함께 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성주투쟁위는 ‘파란나비 원정대’를 구성하고, 전국 곳곳을 다니며 사드 반대 활동을 알릴 계획이다. 12일 저녁에는 파업 중인 안동MBC노조의 집회에 참석했고, 평택 미군기지, 안산 세월호 분향소, 전국농민대회 등에 원정을 떠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