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동기(65) 대구교육감 친동생이 최근 불거진 한국항공우주산업주식회사(KAI) 불법채용 문제에 연루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4일 서울중앙지검이 채용 비리 관련 업무방해 및 뇌물공여 혐의로 이 모 KAI 경영지원본부장에게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하면서 알려진 바에 따르면 이 씨는 2015년 무렵부터 청탁을 받고 입사 지원자의 평가 점수를 조작해 부당 채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씨에게 청탁해 불법채용된 직원 중에는 현직 지상파 방송사와 지자체 고위 관계자의 아들, 전직 공군참모총장의 공관병, 보도 전문채널 간부급 인사의 조카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중 현직 지상파 방송사 고위관계자로 알려진 이가 KBS 기자 출신인 우동혁(60) 씨로 확인됐다. 우 씨는 우동기 교육감의 친동생이다. 우 씨는 우동기 교육감과 함께 대구고, 영남대를 나왔고, KBS에 입사한 후에는 아침뉴스 편집부 부장, 남북교류협력단장을 지냈다. 현재는 KBS 심의실에서 근무 중이다.
<뉴스민>은 우 씨 해명을 듣기 위해 여러 차례 통화를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지난 6일 <미디어오늘> 보도에 따르면 우 씨는 언급되고 있는 지상파 방송사 관계자가 본인이라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보도 내용은 전면 부인했다.
우 씨는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청탁은 필요가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 청탁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밝혔다. 우 씨는 또 현재 KBS에서 평직원으로 근무하고 있다면서 고위 직원이라는 보도도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