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전, 새 정부가 들어선 후 처음으로 대구교육청과 대구지역 국회의원 간 교육정책 간담회가 열렸다. 여당 소속 김부겸, 홍의락 의원이 빠진 가운데 열린 간담회에선 새 정부 교육 정책에 대한 우려와 대구교육청이 꿋꿋하게 자기 길을 가야 한다는 당부가 잇따랐다.
간담회에는 김상훈, 윤재옥, 곽상도, 정태옥, 추경호(이상 자유한국당), 유승민, 주호영(이상 바른정당) 의원이 참석했다. 행정자치부 장관인 김부겸 의원을 대신해 보좌관이 참석했고, 조원진, 곽대훈, 홍의락 의원은 인사청문회 일정, 정종섭 의원은 당무로 간담회에 불참했다.
문재인 정부들어 생길 교육정책 변화에 대한 우려는 유승민 의원이 먼저 표명했다. 곽상도 의원에 이어 두 번째로 인사말을 한 유승민 의원은 “새 정부가 시작되고, 교육부총리가 새로 취임을 했는데 우리나라 교육계, 교육정책에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 같다”며 “걱정되는 부분이 많은데 우동기 교육감님을 중심으로 대구교육청이 이럴 때일수록 중심 잡고 잘 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주호영 의원 역시 “이전과 전혀 다른 성격의 정부가 들어서고, 교육 수장이 전혀 다른 분이 와서 많은 변화가 있을 거로 보인다”며 “대구는 지역적으로도 그렇고, 교육감님 스탠스 볼 때 대구교육청과 (중앙정부간) 의견 불일치 많을 거다. 대구 교육에 무엇이 도움 되는지만 보고 흔들리지 말고 가주시라”고 당부했다.
윤재옥 의원도 “교육하고 정치는 무관하게 영향을 받지 않고, 교육 분야는 신성하게 지켜져야 하는 영역인데, 현실은 그렇지 않다”며 “시민의 절대적 지지, 우동기 교육감에 대한 신뢰가 오래 이어져 왔는데, 정치환경 변화로 흔들릴까 걱정하는 시민이 많다. 시민들이 걱정하지 않도록 지킬 건 지키고, 교육 현장에 혼선 생기지 않도록 교육감 중심으로 더 분발해달라”고 말했다.
의원 다수가 교육 정책 변화에 대해 우려하며 우 교육감에게 ‘흔들리지 말라’고 당부하자 우 교육감도 “정치 권력 변동이 생기면 아마도 교육 현장이 제일 크게 영향받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학부모님과 학교 현장에서 걱정을 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고, 교육청도 상당히 긴장하고 있다. 도움 부탁드린다”고 화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