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최저임금을 결정하는 최저임금위원회 심의 기한을 이틀 앞둔 27일, 대구지역 76개 시민사회단체와 정당으로 구성된 ‘최저임금1만원 대구운동본부’가 대구시 중구 동성로 일대에서 최저임금 1만 원을 요구하는 퍼레이드를 벌였다.
대구운동본부는 퍼레이드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6.30 사회적 총파업 첫 번째 요구는 최저임금 1만 원이다. 2018년 최저임금 1만 원 실현에 필요한 재원은 70조다. 30대 재벌 곳간에 쌓인 사내유보금 807조의 8%에 불과하다”며 “노동자와 중세·영세자영업자는 상생하고, 재벌은 개혁해서 최저임금 1만 원을 이룰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2020년까지 최저임금 1만 원을 약속했다. 2020년이 가능하다면 지금 당장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권택흥 대구운동본부 공동대표(민주노총 대구본부장)는 “대통령이 최저임금 1만 원 해준다고 했는데 왜 또 나와서 그러냐고 하실 수도 있다. 지금 당장 최저임금 1만 원으로 올려도 문제없다”며 “지금 당장 최저임금 1만 원이 되어야 기본적인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을 시민들에게 이야기하는 퍼레이드를 만들자”고 말했다.
이날 대구운동본부는 임금 복장을 한 ‘최저임금님’이 “모든 노동자에게 최저임금 1만 원을 허하노라”고 외치며 만 원권 형태의 홍보물을 뿌려 시민들의 이목을 끌었다.
경북대병원 비정규직 청소노동자들은 빗자루를 들고 나왔고, 동산병원 영양실 비정규직 조리사들은 앞치마를 두르고 나와 최저임금 인상을 외쳤다.
이들은 반월당네거리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시작해 중앙로네거리-CGV한일극장-국채보상공원-한국은행 앞까지 1시간가량 퍼레이드를 벌였다.
민주노총 대구본부는 이날 퍼레이드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최저임금 1만 원 ▲비정규직 철폐 ▲노조할 권리를 요구하는 6.30 사회적 총파업에 돌입한다.
학교비정규직노조 대구지부,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대구지부 민들레분회(경북대병원 비정규직 노조), 대구일반노조 대구가톨릭대학교 시설지회, 성서공단노조 태경현장위원회 등 대구 지역에서만 1천여 명이 오는 30일 파업을 벌인다.
또, 오는 7월 5일 자유한국당 해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7월 8일 오후 6시 2.28기념중앙공원에서 ‘적폐세력 자유한국당 해체 대구시민대회’를 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