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여성단체가 대선 후보들에게 성평등 정책 수립을 촉구하고 나섰다.
22일 오후 1시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 등 17개 대구지역 여성단체로 구성된 ‘2017대구여성주권자행동’은 대구백화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 후보들에게 성평등 정책 수립을 촉구하고, 시민들에게 직접 정책 의제를 알리는 캠페인을 시작했다.
이들은 오는 19대 대선 핵심 여성 의제로 ▲낙태죄 폐지 ▲성별임금격차 해소 ▲여성 대표성 확대 ▲차별금지법 제정 ▲성평등추진체계 정비를 꼽았다.
강혜숙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는 “박근혜 탄핵을 이끌어낸 촛불 정국에서 우리는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을 다짐했다. 하지만 민주주의를 외치는 광장에서조차 성차별적인 발언과 행동이 있었다”며 “진짜 민주주의는 성평등 없이 실현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강혜숙 대표는 “오늘 여성 의제를 분명히 대선 후보들에게 선언한다”며 “진정한 성평등이 이루어지는 정부를 구성할 대통령을 우리 여성 주권자의 손으로 뽑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여성들이 겪는 불평등과 부정의는 여성을 위한 정책 몇 가지로 해결할 수 없다”며 “뿌리 깊은 남성중심적, 성차별적 문화와 구조가 이 사회의 적폐”라고 지적했다.
대구여성주권자행동은 오는 26일 오후 2시 대구시 중구 가톨릭근로자회관에서 각 정당에 여성 정책을 직접 묻는 여성 정책 공약 토론회를 열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 여성정책 담당자가 직접 참가한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마친 후, 핵심 여성 의제가 적힌 피켓을 들고 동성로 일대를 행진하며 시민들을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