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구례군 산동면 산수유마을이 노랗게 물들었다. 사철가 첫 대목 “이산저산 꽃이피니 분명코 봄이로구나~”처럼 산수유꽃이 활짝 폈고 봄이 왔다.
지난 18일(토) 제18회 구례산수유꽃축제가 시작됐다. 축제는 지리산온천관광단지부터 위안리 산수유마을까지 약 4.5km 거리에서 펼쳐졌다.
산수유마을까지 십오리(약 6km) 넘게 남겨 둔 산동면 원촌리 김완장군전승유허비부터 정체가 시작됐다. 일방통행 지정, 임시주차장, 셔틀버스 등에도 교통정체는 피할 수 없었다. 주말 동안 30만 명이 산수유축제를 찾았다.
구례군청 문화관광과 주달수 주문관은 “축제가 맞춤하게 시작돼서 개막일에 산수유꽃 개화가 90%를 넘었고 19일(일)엔 활짝 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대구에서 축제를 찾은 김 모씨는 “차량 정체로 입구도 못 미치고 걸었다. 내내 걷다보니 피곤해서 1/3도 못 봤다. 평일에 더 오려니 26일(일)까지 봄비라도 내려 꽃이 질까 걱정이다”고 말했다.
같은 날 경상남도 양산시가 주최하는 원동매화축제도 이틀 일정으로 개막했다. 양산시는 축제기간 동안 원동역에 정차하는 임시열차를 편성하고 임시주차장과 무료셔틀버스 등을 배치했다.
지난 일요일 가족과 함께 원동매하축제를 찾은 신 모씨는 “낙동강이 보이는 곳이라 분위기는 좋았다. 다만 사람이 너무 많았고 꽃도 지고 있었다”며 아쉬워했다.
원동매화축제 사무처 이경숙 간사는 “축제 기간 동안 매화가 만개했다. 이틀 동안 42만 명이나 축제를 찾았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1일(토) 전라남도 광양도 교통정체로 몸살을 알았다. 광양매화축제가 취소됐음에도 봄을 맞으려는 방문객들로 이었졌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