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고등학교에 이어 같은 문명교육재단이 운영하는 문명중학교도 역사 1·2 국정교과서를 신청한 것으로 6일 확인됐다.
이날 김태동 문명중학교 교장은 “참고자료로 (국정교과서를) 신청한 것”이라고 밝혔다. 문명중학교는 문명고등학교와 같은 문명교육재단 소속으로 김태동 교장이 문명중⋅고 교장을 겸임하고 있다.
김 교장은 “중학교는 (국정교과서) 수업은 없다”며 “도서관 비치용으로 몇십 부 정도 (신청했다)”고 말했다.
문명고가 전국 유일 국정교과서 연구학교로 선정되면서, 학생, 학부모, 교사 반발을 사고 있는 가운데 이 소식이 알려지면서 학부모들도 당황스러운 입장이다.
문명중학교 3학년 자녀를 둔 오 모(44) 씨는 “우리 아이는 중학생이지만, 문명고로 진학할 수도 있으므로 그동안 대책위에서 반대 운동을 함께 해왔다”며 “정말 분통이 터지고 할 말이 없다”고 반발했다.
이어 오 씨는 “아이 담임 선생님이 국정교과서를 놔둘 테니 가져가고 싶은 사람은 가져가라고 했다더라”며 “전국에서 100권 이상 신청한 중학교가 딱 한 곳이라는데, 우리 학교가 아닌가 싶다. 학년 당 학생 수가 일치한다”고 꼬집었다.
이날도 ‘문명고 국정역사교과서 연구학교 지정 철회를 위한 대책위원회’ 소속 학부모 30여 명은 오후 6시부터 경산시 경산오거리 앞에서 2시간 동안 피켓 시위를 열었다.
이날 교육부가 발표한 국정교과서 활용 신청 현황에 따르면 대구 6곳, 경북 19곳이 국정교과서를 신청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