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헬기·철조망 등장한 2월 28일 성주, 국방부 ‘미군 사드 공여 대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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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8일 이른 아침부터 성주군 초전면 롯데스카이힐CC(롯데골프장) 주변으로 경찰 1,500여 명과 군인이 대거 투입됐습니다. 롯데골프장으로 향하는 모든 길은 차단됐고, 해가 지기 전까지 헬기가 날아다녔습니다.

국방부는 28일 오전 10시께 롯데와 부지 교환 계약을 체결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군과 경찰은 그전부터 투입됐습니다. 군은 군사시설보호구역이 아닌 국유지 ‘경계지역’을 표시한다며, 자재를 대거 들여왔습니다. 롯데골프장 주변 야산까지 군인들이 경계근무를 서고 있었습니다. 기자와 만난 군인은 “작전 지역”이라며 출입을 불허했습니다. 어떤 작전인지, 어느 부대에서 나온 것인지, 근거가 무엇인지 물었지만, “대답할 수 없다”는 말만 되풀이했습니다.

27일 롯데 이사회가 국방부와 부지 교환을 결정한 직후 하루 만에 진행된 일입니다. 이미 군은 철조망까지 칠 준비를 마쳤습니다. 아직 환경영향평가, 주민사전계획 열람 등의 절차도 진행되지 않은 채 말입니다. 무엇보다 주한미군에 공여할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 과정이 어떤 외교 협약도 없이 불투명하게 추진됐다는 겁니다.

국방부가 사드 배치 부지로 결정한 성주 초전면에도, 김천 농소면에도 대한민국 국민이 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