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한국사 국정교과서 연구학교 공모 신청서를 제출한 경북 구미 오상고가 16일 오후 5시 20분께 신청을 철회했다.
오상고가 연구학교 공모에 신청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16일 학교는 신청 반대 학생들의 피켓 시위와 대자보 부착이 이어졌다. 학생 30여 명에서 시작한 피켓 시위는 철회가 공식 확인될 무렵에는 100여 명까지 늘어났다.
구미참여연대, 전교조 구미지회 등도 이날 오후 오상고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철회를 요구했다.
박기원 오상교 교장은 학내외 철회 요구가 거세지자 이날 교사 전체회의를 소집했다. 박기원 교장은 교사 전원이 참석한 전체회의에서 철회 의견이 높은 거로 확인돼 오후 5시 18분께 공식적으로 철회 공문을 교육청에 제출했다.
박 교장은 <뉴스민>과 통화에서 “구미참여연대나 전교조 등 외부 항의는 제가 어떻게 할 수 있었는데, 내부적으로 교사, 학생들 반발이 심해 철회하기로 결정했다”며 “이대로 가면 학교가 찬반으로 나뉘어 분란이 심화될까 우려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