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훈 대구시의원, “국정교과서 큰 문제없어···교육감이 강한 의지 가져야” 독려

15일 대구시의회 교육위에서 교육청 질타
최길영 시의원도 “특단의 조치” 주문

11:35

최재훈 대구시의원(자유한국당, 달성군2)이 일선 학교에서 국정교과서 연구학교 신청이 저조한 것을 두고 대구교육청이 추진 의지가 없다고 질타했다.

교육부는 국정역사교과서 연구학교 신청 기간을 애초 지난 10일까지로 했지만, 신청 실적이 저조하자 15일로 연장했다. 현재까지 대구에서는 계성고등학교가 보조교재 사용 의향을 보이고 있을 뿐 적극적인 신청 움직임은 없다.

▲시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최재훈 대구시의원

최재훈 시의원은 15일 오전 대구시의회 247회 임시회 1차 교육위 회의에서 “연구학교 지정 신청한 학교가 한 건도 없다”며 “그간에 교육청이나 교육감께서 국정교과서 연구학교 지정 관련해 교장선생님 간담회나 설득 과정이 있었느냐”고 물었다.

최 의원은 “지금까지 교육감님이 추진한 교육청 또는 국가 정책에 따라 추진한 사업 중에서 일선 학교에서 추진하지 않은 정책이 있느냐”며 “유가초 통폐합 같은 건 강력하게 모든 역량 동원해서 추진하면서 중요한 국정역사교과서에는 소극적인거냐”고 힐난하기도 했다.

또 최 의원은 국정교과서 연구학교 신청이 지지부진 한 이유를 지난 2013년 연말부터 2014년 초까지 이어진 교학사 교과서 채택 논란이나 전교조의 반대, 박근혜 탄핵 정국 등으로 꼽을 뿐 언론 및 전문가들이 지적하는 국정교과서 오류는 큰 문제가 아니라고 밝혔다.

최 의원은 “전교조가 지적하는 오류가 있다. 하지만 큰 오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큰 문제는 없지 않느냐”고 강조하면서 “정국과 관련 없이 검증 교과서에 대한 이념 편향성 지적 때문에 국정교과서를 하기로 했고, 교육감님도 큰 문제없다고 판단하면 지정할 수 있는 거 아니냐”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몇 년 전에 교학사 교재 신청으로 고초를 겪은 학교가 있었다”며 “일선 교장들이 반발 때문에 두려움이 있다. 우리 교육감님이 독려해주시고, 거기에 대한 책임은 자기가 지겠다고 하면 못 할 것이 있느냐”고 교육감이 나서서 국정교과서 연구학교 지정에 힘써 줄 것을 요구했다.

끝으로 최 의원은 “신청했을 경우 부담을 교장 선생님이 책임질 수 있겠나. 일선 교장선생님은 망설이면 망설였지 덜컹 신청할 사람은 없다. 선출직으로 뽑힌 교육감님이 강력한 의지를 갖고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최길영 의원(북구2)도 나서서  “만약 연구학교 지정 없으면 역사 선생님들 중심으로, 아니면 전문인들 중심으로 연구모임 만들 의향은 없나”며 “교육청 스스로 특단의 조치 내려달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