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영 국회의원(자유한국당, 경북 칠곡·고령·성주)이 14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김관용 경북도지사 지지 모임 창립대회에 참석해 스스로 “청문회 스타”라고 언급하며 김관용 지사를 응원했다. 18원 후원금을 두고는 ‘좌빨 공격’이라고 원색적으로 표현했다.
이날 오후 2시부터 열린 김 지사 지지 모임 ‘용포럼’ 창립대회에는 이 의원을 포함해 조원진, 김상훈, 정종섭(이상 대구), 강석호, 김광림, 박명재, 백승주, 이만희, 장석춘, 최교일(이상 경북) 의원 등 TK 자유한국당(전 새누리당) 의원들이 다수 참석했다.
설 명절 고향도 제대로 찾지 않아 구설에 오르기도 한 이 의원은 이날 발언에 나서 “우리가 손을 잡고, 잡아서 힘을 키워나가자”며 “이완영은 김관용 지사와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근혜 정부 민간인 국정농단 국정조사 당시 새누리당 특조위원 간사를 맡았던 이 의원은 당시에 불거졌던 ‘18원 후원금’ 문제도 언급하면서 스스로 “청문회 스타”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제가 들어오니까 이완영이 청문회 스타라고 한다. 맞느냐?”면서 “제가 좌빨들한테 공격도 많이 당하고, 18원 후원금이 5천 명 들어왔다”고 18원 후원금을 ‘좌빨들의 공격’으로 규정했다.
지난해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이 의원은 증인으로 출석한 재벌 회장들의 건강을 걱정하거나, 증인들의 의혹을 앞장서 해명해주는 모습을 보여 비판 받았다. 이 의원의 행동은 동료 의원들에게도 반발을 불러일으켰고, 급기야 온라인상에서 이 의원에게 18원 후원금 보내기 운동까지 벌어졌다.
이 의원은 많은 시민들로부터 18원 후원금이 쇄도하자 지난해 12월 14일 3차 청문회에서 “(항의 문자·전화 때문에) 핸드폰이 뜨거워서 사용을 못 하겠다”며 “18원 후원금을 몇 백 명이 저한테 넣고, 영수증을 달라고 하고, 또다시 18원을 보내달라는 말도 한다”고 볼멘소리를 했다.
국정조사 이후 여러 구설에 오른 이 의원은 항의 문자나 전화 때문에 휴대전화 번호를 4차례나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설 명절에도 고향 마을(성주군 수륜면)은 찾지 않고, 성주 모처에서 간단한 행사만 치룬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원은 지난 총선 당시 김 모 성주군의원에게 정치자금 2억 5천만 원을 빌려 쓰고 갚지 않은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기도 하다. 검찰은 내달 중 이 의원에 대한 기소 여부를 결정할 것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