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박근혜, 국민과 당원 먼저 배신⋯보수는 탄핵 부결이 최악”

주호영 개혁보수신당 원내대표, 새누리당 비판
18일 대구시당 발기인대회...김희국, 류성걸, 박승국 전 의원 창준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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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56, 대구 수성을) 개혁보수신당 원내대표가 신당 창당 이유와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이 국민과 당원을 먼저 배신했다”며 “보수는 탄핵 부결이 최악”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은 대선 후보를 못 내는 불임정당”이라며 보수진영은 개혁보수신당을 중심으로 탄핵 결정 후 대통령 선거를 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호영 개혁보수신당 원내대표

주호영 원내대표는 4일 오후 대구 수성구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세와 흐름은 거스를 수 없다. 보수를 대변할 당이 하나 있어야 하고, 결국 신당을 선택하게 될 것이다. 새누리당은 안 된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헌법재판소는 대통령 탄핵을 결정할 것이며 3월 10일이 선고 마지노선이라고 내다봤다. 이정미 헌법재판관이 물러나는 3월 13일 이후 선고는 어려우며 11, 12일은 휴일이라는 이유다. 그러면 대통령 선거는 4월 26일 이전에 치러져야 한다.

그러면서 주 원내대표는 “3월 10일 선고한다면 4월 2일까지 대선 후보를 만들어야 하는데 새누리당은 대선 후보를 못 만든다. 부실하게 할 수밖에 없는 불임정당”이라며 “반기문 총장도 새누리는 안 간다고 하고, 기존 새누리 중에 내려면 이인제, 김문수, 김태호, 김관용 중에서 내야 한다. 방법이 없다. 보수가 최선을 다할 수 있는 방법이 분당이었다”고 말했다.

비박계도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책임져야 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주 원내대표는 “그래서 우리는 계속 죄송하다고 사과드리고 있다. 그런데 친박들이 너희는 책임 없느냐고 하는 데는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대구가 옛날에는 야도였다. 우리지역이 집권하고, 정부를 도와야 한다는 것 때문에 많이 약해졌는데, 국채보상운동, 228운동을 보면 대구가 민주화를 선도했다. 그런데 최근에 와서 나라 전체 흐름보다 뒤로 간 것 같다. 오래 지속되면 딴 지역으로부터 고립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 원내대표는 “보수가 이렇게 무능하고 책임성이 없어서야 다시 정권을 달라고 할 수 없다. 정권을 넘겨줄 가능성이 크더라도 최선을 다하려면 분당밖에 없었다”며 “나쁘게 말하는 사람들은 배신이라고 그러는데 우리가 박근혜를 배신한 게 아니고 박근혜가 국민과 당원을 먼저 배신한 것”이라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반기문 총장이 결국, 보수신당과 함께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도 “우리당에는 유승민, 남경필, 오세훈 등 유능한 후보들이 있다”며 추대 가능성은 작게 봤다.

이어 “반기문, 김종인, 손학규, 안철수 이런 사람들이 자세히는 모르는데 대화채널을 가지고 있다. 친박, 친문 극단적 패권주의가 아닌 당내민주주의를 바라는 사람들끼리 힘을 합쳐야 한다”며 통합이 아닌 ‘선거연합’ 가능성을 높게 봤다.

개혁보수신당은 오는 24일 중앙당 창당대회를 앞두고 전국에 9개 시·도당 발기인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대구시당은 류성걸·김희국·박승국 전 국회의원이 창당준비위원장을 맡아 오는 18일 오전 11시 발기인대회를 연다. 권은희, 주성영 전 의원도 동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