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단체가 사드 배치를 위해 성주 롯데골프장 부지를 제공하면 롯데 불매운동을 벌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2일 오전 11시 사드배치철회 성주투쟁위 여성위원회, 사드배치반대 김천시민대책위 촛불지킴이단, 원불교성주성지수호 비상대책위 여성위원회 등 ‘평화를 사랑하는 전국 여성들’은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롯데는 성주골프장 사드배치 부지 제공을 거부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롯데가 K스포츠재단에 출연했던 70억 원 뇌물 공여 혐의로 압수수색을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면세점 사업자로 선정된 의혹 등 성주 롯데 골프장을 사드 배치 최종 부지로 결정하는 과정에서 여러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롯데는 정부가 요구한 국유재산법에 근거한 교환 방식을 수용했다. 이는 건물 등 물건 보상, 투자비용과 예상 수익 및 거래가격 등을 반영한 권리의 보상, 영업의 손실에 대한 보상 등 각종 불이익을 당할 가능성이 높다”며 “또한 중국의 경제보복까지 당해가면서 사드부지를 내주는 이유가 무엇인가를 명명백백히 온국민 앞에 밝혀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롯데가 사드부지 제공을 강행한다면 적폐청산의 1호가 될 것”이라며 “전국적으로 사드를 반대하는 여성들의 연대조직을 만들고, 지속적으로 롯데 불매운동을 비롯한 대롯데 투쟁을 할 수 있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여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