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공항반대성주모임 “김항곤 군수, K2군공항 유치 반대 의사 밝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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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방부가 K2군공항-대구공항 통합 이전 예정지로 성주를 포함해 발표한데 대해 성주군민들이 지역 주민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4개단체 30여 명이 참석했다.

사드배치철회성주투쟁위원회, 성주군농민회, 성주군여성농민회, 별고을학부모회로 구성된 ‘K2 군공항 이전 반대 성주모임’은 26일 오전 10시 30분 성주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항곤 성주군수는 K2군공항 유치 반대 의사를 밝히라”고 주장했다.

국방부는 지난 21일 경북 성주, 고령, 군위, 의성, 대구 달성을 K2군공항-대구공합 통합 이전 후보지로 발표했다.

‘군공항반대성주모임’은 “언론과 대구시·경상북도는 민간공항과 K2 군공항의 통합공항 이전을 말하고 있지만, 사실은 K2군공항이 이전되는 것”이라며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밝혀진 여러 비리처럼 국가방위 차원과 관계없이 정권을 유지하고 대구시민 표심을 잡기 위한 선심성 정책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군공항반대성주모임은 “공항이 이전되면 인구가 유입되고 지역 경제가 활성화될 것이며, 인프라 구축을 통한 비약적 발전이 있을 거라 선전하고 있다 그러나 유입 인구의 대부분은 가까운 대구를 근거지로 생활하며 소비 또한 도시에서 할 것이 분명하다”며 “하루에 20회 이상, 훈련 중에는 100회 이상 오르내리는 전투기들의 굉음으로 가축들은 수정이 어려워지고, 유산이 증가하는 등 성주지역 농축산업은 큰 손실을 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김항곤 성주군수를 향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군공항반대성주모임은 “성주군수는 ‘주민의 뜻을 따르겠다’는 애매한 태도로, 반대 의사를 적극 밝힌 고령군수와 대조를 이루고 있다. 우리는 성주군수가 K2군공항 유치 반대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힐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군공항반대성주모임은 이날 기자회견 이후 김항곤 군수와 면담을 진행하려 했으나, 김 군수 외부 일정으로 면담 요청만 한 상태다. 또, 군민 5명은 이날부터 매일 군청사 입구에서 군공항 유치 반대를 요구하며 연좌 농성을 시작했다.

27일 오전에는 국방부 관계자가 성주군과 고령군을 차례 방문해 주민 의견을 청취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에 군공항반대성주모임은 27일 오전에도 군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공항 유치 반대 의사를 전할 계획이다.